Page 31 - 샘가 2025 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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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랴가 성령이 충만하여 예언했습니다.
찬송하리로다(67-68) “찬송하리로다”로 시작되는 사가랴의 찬미는 이전의 사가랴
의 태도와 극적인 대조를 이룹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존재와 역
사에 대한 신앙이 있더라도, 이 신앙이 구체적인 삶의 경험 속에서 체험될 때 살아
있는 능력이 됩니다. 살아있는 신앙 속에서 자신이 믿는 하나님을 비로소 깨닫고 영
광을 돌립니다. 사가랴는 요한의 출생과 예수 탄생의 의미를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
것은 모든 것을 오래전 약속하셨던 하나님께서 마침내 자기 백성을 찾아오셔서 구
속하시는 것입니다. 곧 예수님을 메시야로, 요한은 그 메시야를 예비하는 자로 분명
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구원하시는 일이라(69-75) 본 단락에서 메시야는 특별히 다윗의 후손으로 오는 왕
같은 이미지가 강조되고 있습니다(69). 여기서 구원의 뿔은 전쟁 중 적군과 싸워서
얻은 승리, 구원을 가져오는 왕의 이미지를 형상화해 줍니다. 또한 72~74절은 메시
야의 장래 사역을 나타냅니다. 메시야의 사역은 하나님 백성들의 원수와 이들을 대
적하는 모든 악한 세력으로부터 건져 보호해 주시는 구원 사역입니다. 이 사역은 장
차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선포 사역으로서 질병 치유와 이적 행함 그리고 특히 귀신
을 내쫓는 것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구원의 약속을 기억하시고
메시야를 통해 구원을 이루시려고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과 거룩한 교
제를 나누기 위해서라는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75).
그 길을 준비하여(76-80) 마지막 단락은 요한을 하나님의 구원 사역을 예비하는 자
로 소개하면서 장차 나타날 메시야 사역의 의미를 드러냅니다. 요한이 해야 할 사역
의 초점은 주의 백성에게 죄 사함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알게 하는 일입니다. 죄 사
함을 얻게 하는 회개로의 이 외침은 요한에서 예수님에게로 이어지는 구원 선포의
핵심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한편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동기
는 하나님의 긍휼입니다(78). 메시야가 오시면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있던 사람이
빛을 만나 깨어나듯이, 이 세상 삶의 절망과 고통 속에서 아무런 소망도 없이 살아
가던 사람이 인생의 새 방향과 의미를 찾아 자신을 회복합니다. 그리하여 평강의 길
곧 구원의 길로 들어갈 수 있는 새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79).
요한이 메시야의 길을 예비한 것처럼 오늘 당신은 다시 오실 주님의 길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을 소홀히 합니다. 사람들은 핵심이 되는 것에 최선을 다
하지 않고 겉으로 보이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식당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맛입니다.
가수는 노래를 잘해야 하지요. 하지만 어떤 가수들은 가창력과 표현력을 훈련하기보다 오히려 외모나
입담 같은 부수적인 것에 더 많은 힘을 쓰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본질을 파고들
어 얘기하는 사람을 ‘뭘 모르는 사람’, ‘답답한 사람’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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