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고 몸이 아파서 요양원에서 지내는 노인이 있었습니다.
노인은 죽기 전에 집에 한 번 가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습니다.
요양원에 오기 전엔 마음대로 돈을 쓰고 살았지만, 이젠 아닙니다.
노인은 집에 가려면 택시비가 있어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근심이
가득합니다.
어느날 요양원을 찾아온 아들에게 오만원만 달라고 했습니다.
아들은 어디에 쓰실 거냐고 묻자 아버지는 묻지 말고 그냥 달라고
합니다.
아들은 돈이 없어서 오천원 짜리 한 장을 주었습니다.
치매가 조금 있는 아버지는 그게 5만원짜리 인줄 알고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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