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e수도노회소식27-1호_N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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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는 이렇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받은 자”라고. “나는 할 일 많은
이 땅으로 보냄받은 자”라고. “나는 하나님의 약속과 축복을
받아 누리는 자”라고.“나는 American dream을 쫓아가는 이민
자가 아니라,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는 순례자”라고 분명히 말해줍
시다.
문득 이런 시상이 떠올랐습니다.
우리는 결국 외국인이요, 나그네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는 순례자이구려
우리가 잠시 머문 정거장을 떠나
다음 거류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겨야 하군요
갈 바를 알지 못한 채 말이요.
그러나
이것이 바로 아브라함의 길이요
순례자의 길이 아니겠소.
나보다 먼저 출발했으니, 나의 선진이 되겠구려
나도 언젠가는 길 떠날 준비를 해야 하리다
하나님의 때에.
갈 바를 알지 못하나, 성약은 신실하고
가까운 미래는 불투명하나, 영원한 미래는 수정같이 투명하기에
이 약속 붙잡고 나아가리다.
주변적 인물을 사용하여 역사를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눈에는
현상유지 급급하고
자아중심적이고
아늑한 곳에 안주하려는 자는 갈릴리 군중에 지나지 않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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