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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일보 오피니언 2020년 7월 22일 수요일 15
남명미술대회 수상작 욕심(慾心)은 의(義 )롭다.
축제의밤
현진
옥천봉은사 주지
사)정신건강교육개발원 이사장
우리의 괴로움은 무엇 때문일까? 두느냐의 문제만 있을 뿐이다.
이 세상 모든 종교 포함하여 세속적인 가르 욕심(慾心) 만큼 인간을 즐거움에 도달 시
침은 아마도 욕심 때문이라는데 이견이 없 켜주는 것은 없다.
을 것이다. 어쩌다 이런 의(義)로운 욕심이 지탄의 대
과연 그럴까? 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는지 안타깝다.
소승은 일부 동의는 하지만 괴로움의 근원 인간은 욕심없이 그 어떤 만족도 얻을 수 없
을 욕심이라고 100% 동의 할 수가 없다. 다.
왜냐면 욕심은 모든 유생물들의 권리이기 역대에 출몰 하셨던 모든 성인들께서도 욕
때문이다. 심은 있었다.
사람이나 동물들이 하루 생명을 연명하기 욕심도 아는 만큼 부릴 수 있다.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다른 존재의 목숨을 그리고 욕심이 없는 척 사는 사람들은 정말
고등부입선 김해중앙여고3학년전수민 취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로 철저한 가면을 쓰고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괴로움이 욕심이라는 굴레를 씌어 욕심이 없는 것은 자랑꺼리가 되지 않을뿐
죄 없는 마음 작용인 욕심을 죄인으로 둔갑 더러 욕심을 부리지 않을 수 없는 구조이기
시켜 모든 책임을 전가 시키고 있으며 종교 때문에 욕심이 없다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지도자들 또는 어른들은 다른 이들을 통제 등은 다 샛 빨간 거짓말 이다.
하는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우리자신 소승도 욕심이 있다.
세 월 들 조차도 그러한 이야기에 세뇌되어 목표 욕심을 가능한 부릴 수 있는 최대로 부려야
가 무산 되거나 실패하였을 때 욕심을 부려
한다.
서 그렇다라고 하며 자신을 합리화 시키곤 자신을 제약하지 말고 부릴 수 있는 최대치
한다. 를 부려야 한다.
쓸쓸한 바람 한점 불어 오더니 꺼지지 않는 촛불처럼 그러나 인간은 애초에 욕심을 부릴 수밖에 자신의 능력을 폄하하고 제약하는 것은 겸
없는 구조로 디자인 되었다. 이제 더 이상 손이 아니라 자신을 철저하게 속이는 것이
어느새 내 가슴속으로 스며 들더라 젊은 영혼처럼 욕심이라고 하는 것을 감춰두고 안 그런 척 다.
하지 말아야 한다. 욕심을 밖으로 들어내는 호기심과 기대와 목표, 꿈은 욕심과 결을
사람들이 잘 산다. 같이 한다.
잔잔한 물결처럼 작은 일렁임에도 타다만 장작처럼 욕심을 부릴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그 것이 인류의 과학과 의학 문명을 창조하
부려야 한다. 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멍해지는 가슴이어라 변해가는 세상속에서 선택은 욕심의 결과물이다. 항상 큰 꿈과 욕심을 부려라
우리는 하루에도 수만 번 선택을 한다. 길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만족 할 때까지
이 말은 우리는 하루에도 수만 번 욕심을 가야 한다.
세월은 가도 가도 끝이 없어라 타박타박 걷던 정처없는 삶 같아라
부리고 있다는 뜻이기도하다. 그러면 길이 만들어지고 그 뒷사람들이 또
어떤 것을 욕심이라고 할 것인가? 어디까지 그 길을 더 넓혀 누구나 다닐 수 있는 대로
♤임윤주 프로필♤ 무심히 흐르는 강물처럼 가는 세월 붙잡지도 못하고 가 욕심이 아니고 어 를 만들 것이다.
디까지가 욕심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인류는 그렇게 문명을 만들었다.
마산문인협회 회원 바람처럼 시간처럼 덧 없어라 오는세월 막지도 못하면서 식사 때 여러 가지 반찬이 있는데 맛있는 누군가의 상상속의 것들이 현실로 물상화로
현대시선 시부문 등단 반찬에 젓가락이 먼저 가는 것이 욕심인가? 나타날때 그것은 문명이 된다.
타인이 만든 문명에만 기생하지 말고 각자
큰돈을 벌려고 하는 것이 욕심인가?
문학의 향기 동인 찬바람이 옷깃을 세우고 그저 유유히 흐르는 시간과 외형으로 볼 때는 전혀 다른 문제로 보일지 문명을 만드는 욕심과 꿈을 한껏 부려보자.
저서 시집 시로 물들다 모르지만 마음 작용은 둘 다 똑 같은 방식 한다.
휑한 가슴은 무엇으로 채워도 공간속에서 방황만 하고 있구나. 으로 표현 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내가 어느 것에 더 큰 의미와 비중을
허전한 빈 가슴 이어라
♧시 감평/시인 박선해♧
(우)50922 경상남도 김해시 호계로 472번길 43,2층(부원동69번지)
시로 물들인 시간 시간들이 아깝지 않을 세월이 되었겠다. 독자서비스센터 전화 (055)332-4001 FAX (055) 333-7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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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평소 대화에서도 서정성이 물씬하다. 커피 한잔이 다복한 일상을 주는 세상 살이가 그닥 슬프지 않은 것도 서정적인 타 홈페이지 http://gimhaeilbo.com
고난 정서인가 보다. 창가의 낭만이 그렇고 고색스런 전통 찻집의 백령차가 시인이 꿈꾸며 거니는 패턴이 아닐까 싶다. 오목 조
목한 날은 티끌없는 절간을 산책길로 나서는 마음이리라. 그러함에 익숙해져 세간 살이를 한편으로 지어 냈다. 삶의 군더드기 계좌 우체국613455-01-001802(김해일보)
를 씻기 위한 방황도 사느라니 타고난 허약의 육체적 고통도 과로하지 않으려 애쓴 흔적들이 곳곳이다. 커피향이 흐르는 별빛 발행인 박한순 논설위원 한상규 편집국장 윤갑현
창가에 턱을 괴고 있을 시인에게 시는 사랑으로 끊임없이 살아가는 로망이 된다. 그래서 애틋이 가족과 꾸려진 모든 삶을 연명
하고 있음을 읽는다. 비젼이 보인다. 늘 그 마음, 모습대로 서정적으로 아름답게 유지하기를 희망해 본다. 등록연월일 2017년 2월23일 등록번호 경남 다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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