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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020년 7월 22일 수요일                                                              책과 이야기                                                                                   김해일보










                                        -경남정신의 뿌리-                                                                                                          제6장 불우에서 부른 노래



               남명 선비문화를 찾아서



                                                                                                                                                                                            김종간  향토사학자

                                                                                                                    이어서>>>                            래했으니 고맙고 반가운 일이

                                              김해남명정신문화연구원                                                                                             다.
                                                                                                                    작가 이학규는 1770년의 조선                 취운루차판상운 - 허 훈
                                                                                                                    후기 문인으로 본관은 평창, 호
                                                                                                                    는 낙하로 한양출신이다. 문학                  금벽고루제경선
             이어서>>>                           다면 은나라 탕왕도 주나라  높은 사회 · 정치사상은 바                                       에 뛰어나 정조의 인정을 받아                  좌래혼약십주선
                                              무왕도 역적으로 펌하 · 매                 로 이러한 유학의 출처사상                        포의로 규장전운 편찬에 참여                   동룡이랭경과지
                                              도됨을 면하지 못하게 되어  에 그 기초를 두고 있다. 그                                      하였다.                              첨연초회설만년
                                              유학의  ‘역사정통’이나  런데 이는 특히 현대의 한국                                        왕명으로 원자궁에 내릴 책을
             이와 관련하여 남명이 명종                   ‘도학정통’등의  논의자                   사회 정치현실에서 분명한                         지어 바쳤고 화성경리시말을                    고수운여나대취
             의  제갈량에  대해  물은  것               체가 성립되지 못하는 자가                  출처의 기준이 없이 기회주                        번역하였고 무이구곡도가를                     공담월사한시원                            장대”를 남겼다.
             과 연결된 견해를 더듬어 볼                  당착에 빠진다. 그리고 삼국                 의적으로 변신을 거듭하는                         지어 올리기도 하였다.                      류모갱각파광원
             수 있는 기록이 있다. 제자이                 은 후한의 마지막 황제인 헌                 정치가와 학자출신 관료들                         1801년 신유사옥에 구금되었                  일도은하거묘연                            서림사 벽에 쓴 시 - 허경윤
             며 외손서였던 김우옹은 남                   제에 의해 선양을 받은 조비                 이나 아무런 비판의 언사가                        는데 조사 결과 천주교와 무관
             명의 언행록에서 “선생은                    의 위나라에 의해 천하통일  없이 세태에 추종하는 학자                                        함을 밝혀졌음에도 전라도 능                   단청 높은 루에 비그치니 경치  서림중도객
             ‘일찍이 제갈공명은 유비                    되었다는 것을 상기해야 할  군상들에게 새롭게 큰 교훈                                        주로 유배되었다. 이해 10월                  아름답고 앉아보니 십주의 신                    욕방가공헌
             의 삼고초려에 의해 벼슬에                   것이다. 고려의 태조 왕건도  으로 남을 수 있다. 남의 비                                     에는 백서사건으로 다시 국문                   선 같구나 궁궐 같은 전각 한가                  사호우상사
             나아갈 수 없는 때에, 벼슬을                 신라의 경순왕에게서, 조선                  리와 약점을 내 자신을 위해                       을 받고 김해로 이배 되었다가                  하니 전쟁 지난 곳이요 처마의  제시광감존
             하고자 한 것이니 작게 쓰였                  의 태조도 고려의 공양왕에                  이용한다면 문자 그대로 덕                        1824년 4월에 아들의 재청으                 제비 돌아오니 장막 쳤던 그해
             다는 아쉬움을 면하기 어려                   게서 선양을 받아 왕조를 개                 이 없는 짓이고 소인의 행위                       로 방면되었다.                          로다.                                서림사에 다시 손님이 왔다기
             웠다. 만약 끝까지 유비를 위                 창하였다는 것을 상기해야  이지만, 그것을 눈 감았을 때                                       이 시는 『낙하생집』 12권에                                                     에
             해 일어서지 않고 차라리 융                  할 것이다. 바로 여기에서 남                사회에 진실보다는 허위가                         실려있으며 유배생활 23년을                   고목에 구름 걸리니 신라대 비                   가공헌을 찾아 왔더니.
             중에서 늙어 죽어서 천하후                   명이 제갈량의 출처를 문제  판을 치게 되고 역사가 오도                                       한 김해의 정이 아프게 느껴진                  취빛이요                               우연히 절 이름 비슷하였음인
             세에 제갈공명의 사업을 몰                   삼은 큰 뜻과 수준 높은 견해  된다. 그러므로 반드시 인물                                     다. 또 『김해읍지』에는 “한                  텅빈 못 달빛은 둥글기 한나라  가
             랐다손 치더라도 또한 불가                   및 날카로운 출처논리를 이                  됨은 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식날 연자루에 올라”가 실려                   때 같아라                              시를 쓰자니 광세지감 생기네.
             한 일은 아닐 것이다.’라고                  해해야 할 것이다.                      인사청문회를 할 때 출처에                        있는데 석방후 김해를 오가며                   두루 돌아보니 다시 물빛 아득
             하셨다.”라는 기록을 남기                   ‘안될 줄 알면서 백성과 군                 바탕을 둔 기림과 비판을 논                       지역의 문화의 식과 그 수준을                  하다 느꼈더니
             고 있다.                            사를 동원해서 대량 살상케  해야 한다. 여항의 일개 초부                                      향상시켰다고 전해지고 있다.                   한 줄기 은하수가 아득하구나.
             이 문제는 남명의 출처사상                   하는 것’이 이른바 제갈량                  가 아니라 바로 역사에 이름                       조선 후기 실학적 지성으로 평
             과 관련하여, 여기에 대한 당                 의 ‘출사표의 대의라면 곤                  을 남긴 명류거나 당대에 추                       가받고 있는 작가가 김해를 노                  작가 허 훈은 『읍지』에 “만                   다음호계속>>>
             시나 후세의 학자들의 의견                   란하다. 진정 대의명분이 있                 앙받는 인물일수록 더욱 정
             이  남명과  다른  모습이다.                다면 죽을줄 알아도 당연히  확하게 그 출처와 학문사상
             그것은 다양한 역사 정통론                   벼슬에 나아가 군사를 동원                  을 따져 보아야 한다. 그들의                       올해의 책 ‘숨바꼭질’ 작가와의 만남
             에서 주희의 이른바 ‘촉한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아                 출처와 일거수 일투족의 가
             정통론’을  원·명·청나                    니라면 제갈량의 출처는 남                  치와 진실여부가 다른 사람                                         작가 만남부터 가족극 공연, 원화 전시까지
             라 시대와 고려말 이후 성리                  명의 견해대로 가벼운 것이                  과 사회에 영향을 주는 해악
             학의 유행과 더불어 주희의                   다. 남명이 제갈량의 발신을  과 그 혜택이 크게 때문이다.                                   김해시는 2020년 올해의 책 어린이도서로 선정된 ‘숨
             학문사상과 견해를 추종하                    가볍게 보고 비판한 심경과  또한 그래야 후세에 나타날                                      바꼭질’의  작가  김정선  작가와의  만남을  개최한다고
             고 출처사상의 단순논리인                    그 비판기준이 되는 출처사                  안목이 있는 자와 당새에 선                     밝혔다.
                                                                                                                  또 해당 도서를 가족극으로 각색해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불사무의’에 입각해 있                    상은 그의 시 ‘덕산의 시냇                 배동학들의 춘추필법에 노                       ‘숨바꼭질’은 6.25전쟁을 소재로 전쟁의 비극과 아픔
             기 때문으로 본다. 구체적으                  가 정자의 기둥에 붙여’에                  출되지 않는 것은 없다는 두                     을  숨바꼭질  놀이에  비유해  담담하게  그린  그림책으로
             로 과연 무슨 명분으로 유비                  서 확연하게 표현하였다고  려움에서 스스로 자각하고,                                       지난 3월 올해의 책 어린이도서로 선정돼 6월부터 관내
             의 촉한이 조위보다도 후한                   본다. 이로 볼 때 유비의 삼                나아가 이 세상이 맑아지는                      전 초등학교에서 독서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을 이은 정통이 있다는 말인                  고초려는 나라와 제왕들이  것이다. 그래서 인물평과 현                                      가족극  공연은  시  인재육성지원과  주최,  색동어머니회
                                                                                                                  이솝극단 주관으로 4회, 작가와의 만남은 1회 일정으로
             가? 조조가 ‘천자를 끼고                   ‘현인을 준숭하고 능력있                   인으로써 현인을 논평하는                       진행된다.
             제후를 호령했다’는 이유                    는 자에게 임무를 맡기는’  것은 반드시 계속되어야 한                                      세부 일정을 보면 ▲7월 25일 오후 4시 진영한빛도서관
             로 한나라의 역적이니 정통                   일로서는 높게 살만 하고 후                 다.                                  공연을  시작으로  ▲29일  오후  3시30분  김해기적의도서
             이 아니라면, 중국 역대 왕조                 세의 귀감이 될지 모르지만,                                                     관 공연 및 작가와의 만남 ▲8월 1일 오전 11시 칠암도
             의 창업주인 초대 황제는, 평                 제갈량의 일어남에 대해서                                                       서관 ▲8월 5일 오후 7시 장유도서관에서 가족극 공연
                                                                                                                  이 개최된다.
             민출신인 한고조 유방과 명                   는 남명의 출처에 대한 논의                                                     이외에도  매월  관내  시립도서관을  순회하며  ‘숨바꼭
             태조 주원장을 제외한, 대부                  와 사상에 귀를 기울여야 할                                                     질’ 원화 전시회가 열린다. ▲7월 김해기적의도서관 ▲
             분이 앞 왕조의 역적이 되어                  것이다.                                                                8월 장유도서관 ▲9월 칠암도서관 ▲10월 화정글샘도서
             정통성이 없는 왕조가 될 것                  이러한 시대에 남명의 차원                  다음호계속>>>                            관 ▲11월 진영한빛도서관 순이다.
             이다. 그러한 단순논리로 본                                                                                      시 관계자는 “올해의 책을 다양하게 만나는 기회를 통
                                                                                                                  해 한 권의 책 속에서 여러 가지 메시지를 느끼게 되는
                                                                                                                  즐거움을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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