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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20년 9월 16일 수요일                   11




          I 김의상의 시와 그림이야기 I                                                                                       I 가야칼럼 I


                                                                                                                  황금석   ◈경영학 박사◈
                                                 항상 그 자리

                                              [김 의상 ]                                                                                              영웅탄생의 비밀


                                              저서 시집 웃었으나 여전히 눈믈은                                                  인류학사상 어느 사회이건 그 사                  5공 때 언론 통제를 주도했던 허                신뢰의 크기와도 비례한다.
                                              21문학시대문인협회 부회장                                                      회의  가치관을  구체화하여  반영                문도씨가 전두환 전 대통령을 향                 아직  수용자들의  객관적  척도에
                                              신정문학&문인협회 회원                                                        하는  화신으로서의  영웅이  탄생                해 난세를 치세로 바꾼 영웅이라                 대한 판단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
                                              남명문학회 회원                                                            을 한다.                              고 말해 주목을 받은 일이 있다.                에서 허와 실을 배제하고 영웅이
                                              한국문인협회 회원                                                           따라서 그 사회가 숭배하고 모방                  그러나  의도로  주도한  영웅상은  만들어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
                                              시와 노래 외 그림과 데이트할 때가 가장 행복한 남자                                       의  귀감으로  삼은  영웅은  그  사             그리  빛을  발하지  못함을  볼  수  다.
                                                                                                                  회의  역사,  문화,  정치,  종교  등           있었다.                              더불어  차관급  인사발령에  대통
                                                                                                                  의  사회현상과  더불어  커뮤니케                또한  정치사를  살펴보면,  통치적  령이 지방인 청주까지 직접 찾아
                                                                                                                  이션의  유형과도  불가분의  밀접                수단의  차원에서  영웅을  선정하               가  임명장을  전달하면서  “질본
                                                                                                                  한 관계를 갖는다.                         여  정치,  사회적  도구로  활용한  의  질병관리청  승격을  축하드린
                                                                                                                  그러나  현대사회와  같이  다원적                사례는  사회주의  국가에서  흔히  다.
                                                          항상                                                      인  조직사회에서는  전통사회의  볼  수  있는  일임을  확인  할  수  세계에서 모범으로 인정받을 k방
                                                        그 자리                                                      단일가치체계를  갖기가  어렵고  있다.                                               역의  영웅이  바로  정은경청장이
                                                                                                                  여기에서  빚어지는  가치  혼란은  구 소련에서 시작되어, 북한을 비                              다.” 라고 한 것은 수용자의 묵
                                                                                                                  영웅을  수용하는  수용자의  가치                롯한  공산권  국가에서는  타인의  시적 동의를 얻기에 찬물을 끼얹
                                                         그래서                                                      판단에 혼란을 야기하기가 쉽다.                  모범 및 귀감이 될 만한 노동자,  은 상황이 될 우려가 있다.
                                                       그 자리가                                                      특히  오늘날처럼  매스미디어가  지식인  등을  선정해  표창  받은  영웅의  조건은  수용자가  의미부
                                                                                                                                                                                       여를 해야 되는 일이다.
                                                                                                                                                     자에 대한 칭호로 영웅이라고 불
                                                                                                                  대중영웅을  즐겨  만들어내는  경
                                                     보이질 않지                                                       우는 특히 그러하다.                        렀다.                               혹시나 정부가 자신들이 갖고 있
                                                                                                                  다시 말해서 목적을 가지고 수용                  대표적으로  사회주의노력영웅이  는 전체주의 성향을 감추는 가장
                                                                                                                  자들에게  영웅의  정당성을  강조                있으며,  할당량  이상의  생산량을  핵심적인 방법 중에 하나가 아닌
                                                          항상                                                      하는 경우는 그렇다는 말이다.                   기록한  생산단위에  대해서도  영               가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다면
                                                        그 자리                                                      그래서  영웅을  만들어내는  일에                웅칭호를  부여하기도  하였다.  이              퍽이나  염려스러운  결과를  초래
                                                                                                                  는  전체주의가  개입이  되면  안  처럼  사회주의나  전체주의에서는  하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다.
                                                                                                                  된다는 것이다.                           영웅의 역할이 지대한 것이다.                  역사적으로  전체주의자들은  끊임
                                                         그래서                                                      또한 사회적 가치가 공감대를 만                  그래서 선전과 선동의 의미로 영                 없이 영웅을 만들어 내고자 하였
                                                    그 자리에서는                                                       들어  낼  수  있는  시점과  탄생배             웅을 정략의 도구로 즐겨 삼았던  다.
                                                                                                                  경이  수용자들의  묵시적  동의를  것이다.
                                                                                                                                                                                       그리고  국민  모두가  그  영웅을
                                                      빛이 나지.                                                      얻어야  영웅의  정당성을  확보할  우리사회는  현재  코로나19  사태                            숭배하도록  만들기  위해,  영웅의
                                                                                                                  수 있는 것이다.                          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미지를  부각하며  과학적인  데
                                                                                                                  영국의  급진적인  언론인  칼라일                모든  의료인과  국민들은  자신의  이터가 어떤지에 대한 관심을 사
                                                                                                                  은 영웅의 조건으로서 많은 사람                  희생과  인내를  감내하며  방향도  라지게 만들었다.
                                                                                                                  을 열광케 하는 장군이나 정치가                  없이 내질러대는 몹쓸 질병과 사                 그리고  영웅이  더  부각이  되기
                                                                                                                  가 아니라 부단히 자신을 채찍질                  투를 벌이고 있다.                        위해선 영웅이 물리쳐야 될 악당
                                                                                                                  하고 불의와 절대 타협하지 않으                  이처럼 어려운 때 자연스럽게 정                 이  필요했다.  그래서  그렇게  영
                                                                                                                  면서  인류가  지향해야할  새로운  은경 질병관리청장이 K방역의 영                               웅을 만들어 냈고 그리고 악당을
                                                                                                                  길을  제시하는데  성공한  사람이  웅으로 등장하였다.                                      만들어냈다.
                                                                                                                  영웅이라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그녀를  코로               그러나 항상 그 결과는 만족스럽
                                                                                                                  지금  당장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나19의 방역 현장에서 애쓰고 있                              지 못함을 볼 수 있었다. 혹시나
                                                                                                                  자존심을  지키고  인류에  이바지                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건  정은경 청장의 경우가 그 프레임
                                                                                                                  할  수  있는  헌신적인  일에  매진             사실이다.                             에 빠진다면 수용자의 묵시적 동
                                                                                                                  한다면 그가 바로 영웅이며, 반드                 그러나  대중매체와  정부가  나서               의는  가능할까가  매우  걱정스럽
                                                                                                                  시 수용자의 묵시적 합의하에 만                  서  인위적인  영웅으로  등단시키               다. 기우이길 바란다.
                                                                                                                  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게 된다면 자칫 전체주의적인 오
                                                                                                                  결코 어떠한 의도를 갖고 인위적                  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크다.
                                                                                                                  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                  어느 곳이나 허와 실이 존재하기                                 김해일보
                                                                                                                  이다.                                마련이다.  이때  사회적  정당성은











                                                                                                                   (우)50922 경상남도 김해시 전하로 246번길 11,5층(두산빌딩)
                                                                                                                   독자서비스센터          전화 (055)332-4001     FAX  (055) 333-7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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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연월일 2017년 2월23일    등록번호  경남 다 1523
                                                                                                                   본지는 신문윤리강경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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