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3 - 2021-08 서평 글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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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글친 서평특강 글모음집
을 통해 부모를 만나지 못한다면 NC 출신의 꼬리표를 달고 사회로 진출을 해야 한다. 제누는 부모
면접이 마음에 들진 않지만 가디들이 후에 사회에서 받을 불이익을 들먹여서 어쩔 수 없이 부모면접
을 하게 된다. 근데 제누가 부모면접을 본 그들은 이때까지의 후보들과 달리 가식적인 사람들이 아
니었다. 이에 제누는 마음을 열고 그들과 3 차 면접까지 가는데, 자신이 좋은 아들이 될 자신이 없
고 NC 출신 아이들의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 결국 부모선택을 포기한다.
처음에는 작가의 신선한 아이디어 때문에 재미있었는데, 가면 갈수록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
이었던 것 같다. 103
이 책에서 부모면접의 요소에 자격조건과 사랑검증이 있는 것은 이 두개가 다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전체적인 아이를 입양할 상황이 아닌데 사랑만 가지고 있다고 해서 아이를
입양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처음에 이 책을 읽었을 때에는 이 책이 주는 교훈을 잘 깨닫지 못했는데 쭉 읽어보니 이 책은 부
모가 해야 될 도리와 자격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도 부모의
도리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은연히 부모의 도리를 안하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아동학대에 대해서도 암시하고 있는 것
같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얼마 전 봤었던 정인이 사건이 떠올랐는데 이와 같은 사건들을 더 찾
아보고 부모의 도리와 연관지어 생각을 해보고 싶다.
나는 이 책을 모든 청소년에게 소개하고 싶다. 청소년기에는 부모와의 크고 작은 다툼들이 많이 일
어날 텐데 이 책에서는 부모와 아이의 관계, 부모의 도리와 자격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어서 청소
년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거 같고, 무엇보다 소재가 신선하고 재밌어서 술술 읽힌다.
역발상은 항상 반전의 재미를 줍니다. 우리가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날 수 없는데, 부모를 면접을 통해 선택
한다는 내용이 재미 있습니다.
선택하는 조건에 합당한 부모들이 많이 있을까요? 좋은 부모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선택했을 때의 내용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퇴색이 되면 어떻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