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 - 2021-08 서평 글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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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친글친 서평특강 글모음집
음으로 돌아다니는 것을 멈추고 소년을 바라봤다. 늑대는 남은 한쪽 눈으로 소년을 바라보자 소년
도 그에 맞춰 늑대처럼 한쪽 눈을 감아준다.
그 후 늑대는 소년에게 자신의 옛 이야기를 알려준다. 그는 예전에 여동생이 호기심으로 인간들에
게 갔다가 잡힌 것을 보고 도와주다 잡히게 되었다. 털의 상태가 엉망이라 죽임을 당하는 것 대신
동물원에 온 것이라 한다. 그 후 소년도 자신의 과거를 알려주었다. 소년은 고향이 전쟁으로 인해
황폐화 되면서 상인에게 팔려갔고, 그 후 여러 곳으로 다니면서 낙타, 비둘기, 하이에나, 치타 등을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소년이 말하길 그가 동물원에 있는 모든 동물 중 늑대만 모르기에 이렇게 55
계속 온 것이라고 하였다. 늑대는 소년을 믿고 이미 다 나았으나 일부러 감고 있던 눈을 떴고, 소
년도 같이 눈을 떠줬다.
늑대는 처음에 소년을 경계하나 소년과 점점 친해진 것을 보고 내 마음이 뿌듯해졌다.
소년이 늑대와 이야기를 나누고 늑대에게 맞춰준 것처럼, 사람들과 대화하고 그들에게 맞춰주면 친
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다.
사이가 안 좋은 친구에게 소년이 했던 것처럼 해주면 사이가 좋아질 것 같다.
늑대는 왜 소년을 믿고 눈을 떠주었는지 그 마음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보고 싶다.
친구관계로 고민을 겪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동물원에 있는 늑대와 소년이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고 '공감'에 대해 생각했군요.
사람이 서로 친해질 때는 서로에게 공감할 것이 있으면 훨씬 쉽다는 건 경험해 봐서 알겠죠?
사람도 아닌 늑대와 공감을 하는 소년의 모습에 뿌듯해하는 현빈이의 마음에 선생님도 '공감'이 되네요. 자
신과 다른 것 같고 사이가 안 좋은 친구에게도 공감하려고 다짐한 현빈이의 자세가 바람직하네요.
그렇다면 늑대는 무엇을 보고 소년을 보게 믿게 되었을까요?
말하지 않아도 자신에게 공감해 주려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걸 늑대도 느낀 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