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1 - 동북포루 수리보고서-2020.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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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연혁 및 건축 현황




















                                                                                       도면2-21   전면 처마도리
                                                                                            좌측 뺄목(가)











                도면2-22   전면 처마도리(내측면 방향)  (단위 mm)





               전면 주칸의 처마도리는 12자를 사용하여야 하나 해체 시 살펴본 결과 전면 좌측의 뺄목은 사개에서 뺄
               목만  장부를 내어  꼿은  것을  확인하였다.  왕지부분은 반턱맞춤을 하게  되는데  우측부분은 이러한  치목
               상태가 잘 남아있다. 기둥머리에서 직각으로 도리와 도리가 기둥사개에서 만나는 부분은 매우 복잡하다.
               이때  치목을 잘못하여 부재  길이가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해체했을 때  특히  주칸이 긴  창
               방이나 평방 등 뺄목만 따로 치목해서 넣은 사례는 아주 많다.

               뺄목은 하중을 받는 부재가 아니고 외부에서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리 큰 문제는 아니다. 다만 여러 칸
               을 건너지르는데 단일부재로 하는 경우 가구를 결속하는데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또한 보수하기 전 단
               일부재로 하였으나 차후 부재를 잘라서 재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긴 부재는 구하기도 어렵고 후대에는
               칸마다  수평재를  잘라서  하는  것이  경제적인  면에서  수월하기에 이음을  하여  사용한다.  부재를  들여와
               치목을 잘못하여 계산상 목재 치수가 부족하다고 새로 나무를 들이기 힘들 경우 사실상 이런 방법을 사

               용하기도  한다.  동북포루에서 부재  길이가  가장  큰  부재가 추녀를  제외하고 처마도리와 대들보가  각각
               12자이다.  실제로는  15자  나무를  들여야  설계상  시공이  가능한데  처음부터  나무가  잘못  들어왔다고 보
               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 때문에 위의 추정이 가장 설득력 있는 부분이다. 의궤 기록상 이러한 부분
               에서 원칙대로 하면 부재교체를 하여야 하나 온전한 부재를 교제하는 것이 많이 아깝다는 생각도 드는
               부분이 없쟎아 있었다.

               다만 도리 왕지부분에 추녀를 앉히는 자리는 하단에 굴곡이 있는 추녀 밑 부분의 형태에 따라 그랭이질
               을 하는데 각도가 변경되면서 이러한 교체되는 추녀와 맞추어 재사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교체하도
               록  하였다.  전면  처마도리는  측면부에  우미량을  결구하기  위하여  장부구멍을  내었고  우미량  마구리가
               만나는 면에 처짐을 방지하기 위하여 턱을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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