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 - 동북포루 수리보고서-2020.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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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포루 복원정비보고서
■ 복원설계 지침
동북포루의 동파된 벽전과 방전을 교체하고 주변 시설물을 교체하며, 훼손된 구조물을 위궤의 기록에 의
거하여 원형 복원 한다.
□ 훼손된 구조부는 보수하되 그 크기나 형태는 원형 복원한다.
□ 처마도리, 대들보, 충량, 덕량은 재사용한다.
□ 전면 처마도리하부의 간기둥 간격의 변동으로 간초석과 기초는 재설치 한다.
□ 바닥방전과 벽전은 해체하여 동파 및 파손된 부재는 교체하고 최대한 재사용한다.
□ 기와는 수제기와를 제작하여 사용한다.
□ 단청은 삼토단청인 가칠단청으로 한다.
□ 벽체는 회벽에서 판문으로 복원한다.
□ 창호는 울거미를 짜 넣어 자체무게로 처짐을 방지하도록 한다.
□ 창호의 판문은 기존 2짝에서 4짝 당판문으로 하고 전안은 총 66개소로 한다. 폐판은 원형을 알기
어려워 복원에서 제외한다.
□ 창호에 사용되는 철물은 의궤에 의거하여 주문제작하여 시공한다.
□ 벽등의 방전은 배수가 원활하게 되도록 누혈까지 경사를 주어 시공한다.
□ 화강석 계단은 벽전을 사용하여 원형 복원한다.
옛 건축물은 길이를 재는 기준으로 삼기 위해 자(尺)를 만들고, 이를 기준으로 길이를 재거나 측정할 때
사용하였다. 기둥감을 정하고 또 여러 가지 부재들도 그 자에 따라 치수가 정해진다. 기둥의 주경이 재
(材)가 되고 이 기준 치수에 맞추어 접합재구의 재단치수가 저절로 결정이 된다. 기둥의 구경은 건물의
규모에 따라 정해져 있었고 그 크기는 자에 따라 정해지게 된다. 영조척은 일반적으로 1尺 = 10村 = 100
分 = 1000釐로 표기한다.
건물 조영당시에 사용된 자를 용척이라 하는데 건물을 보수하거나 이를 복원하기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기초자료이고 모든 부재의 기준 길이가 되며 건물 조영을 이해하는데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척도의 표시단위는 ‘ 자’ 로 표시되지만 길이는 나라와 시대, 그리고 건물마다 다르게 사용되었다. 건물
조영 시 조선시대에는 보통 영조척을 사용하였고, 동북포루의 용척은 화성시설물 중 화성행궁에 사용된
1척(尺)을 현재의 미터법 310mm를 적용하였다. 설계 시 평면은 『화성성역의궤』의 재용편에 기록된 도
리 및 평량의 수치를 적용한 결과 현재의 평면 주칸과 차이가 없어 현재의 평면 주칸을 그대로 적용하
여 설계하였다.
기둥은 총 7본으로 6본은 부식으로 인하여 침하 및 파손되어 신재로 교체하고 전면 좌측의 기둥 1본은
기둥자체가 건조되면서 뒤틀려 있어 교체가 필요하였다. 때문에 7본 모두 교체하도록 하였다.
포루 주변의 방전은 동파로 인한 갈램 및 파손이 심하여 불량한 방전 50%를 신재보충하고, 여장의 누혈
쪽으로는 물 빠짐이 좋지 않아 약 5%의 물매를 주어 배수가 원활하도록 보수한다.
마루청판은 『화성성역의궤』에 장청판(長廳板), 단청판(短廳板)으로 표현되어있어 현재의 우물마루를 모
두 전면 교체하여 장선이 있는 널마루로 계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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