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동북포루 수리보고서-2020.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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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사업 개요
2-4 2019년 설계변경과정
복원설계가 완료되고 시공사는 공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사전에 복원 설계도서를 검토하는 과정을 가졌
다. 물론 이러한 과정은 설계과정에서 충분히 검토하였겠지만 직접 건축물을 시공하는 입장에서 복원설
계과정을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였다. 설계가 실제 구조물로 완성되는 과정에서 구조에 무리가 없는지
또는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최대한 먼저 확인하고 문제가 있다면 자문을 통하여 조언을 구하도록 하
였다. 검토결과 추녀의 길이로 인하여 연목이 걸리기 힘든 상황이 발생하여 이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하였다. 해체 후 구조체나 재료의 내구성이 떨어져 신재교체율이 높아지기도 하였으며, 단청의 경우
현재시점에서 사용되지 않는 재료이거나 구체적인 시공방법을 유추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또한 설
계에 있어 구체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연관 자료나 주변 동시대의 주변 건축물, 또는 유구를 통하여 시
공방법, 또는 구체적인 형태 등을 찾아 최대한 문헌에 가깝게 복원방법을 찾아야하는 과정이 추가로 필
요하였으며,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검토과정에서는 자문회의를 실시하였으며, 차후 설계변경을 실시하였
다. 설계변경은 공사중지 후 문화재청심의를 거친 후 설계변경 승인검토가 완료된 이후 공사를 재개하
였다. 그 외에도 동북포루의 복원방법의 원칙에 있어서 문헌 자료는 의궤에 전적으로 의지하였는데 의
궤도 서로 비교하여 차이점이 발생한다면 어떠한 자료를 우선시 할 것인가 라는 문제도 있었다. 여러
자료가 일관성 있고 그 기록과 건축물의 현황에 차이가 있다면 오랜 시간을 걸쳐 건물이 변형될 가능성
도 있고, 또는 변형 가능성이 없다면 창건 당시의 의궤기록이 완벽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확실성이
포함되어있기에 일부 자료는 취하고 일부는 버려야하는 여러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다. 본 보고서에서는
그러한 경우에 어떠한 경우를 우선하여 방법을 선택하고 최종 복원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는지 기록을 정
리하였다. 설계과정도 그렇지만 시공과정에서도 수많은 검토과정을 거쳐 변경이 이루어지고 그 결과물
이 나왔지만 완벽한 복원이라는 말은 사실 어렵다. 복원방법에 관한 고민에도 불구하고 단청은 조사영
역을 확대하여 많은 부분에서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였다. 특히 재료 및 안료의 색상, 시공방법과 같은
부분에서 원형복원이 완벽하게 해결될 부분은 아니기에 금회 동북포루 복원정비공사에서도 현시점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 일부 가역성이 가능한 선까지 수복한다는 것에 초점을 두어 설계 및 시공이 이루어
지도록 노력하였으며, 차후 고증을 통하여 좀 더 보강해야 하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 설계 지침
기초 설계검도, 문헌조사, 해체 후 구조부를 조사한 결과 설계의 원안대로 시공할 경우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설계 변경을 실시하였다. 변경 또는 변경 이상 없는 내용을 모두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기와는 수제기와를 제작하여 사용한다.
□ 훼손된 구조부는 보수하되 그 크기나 형태는 원형 복원한다. 추녀는 연목을 걸 수 있도록 그 길이
를 조절하여 시공한다.
□ 처마도리는 추녀가 앉히는 부분의 치목 및 각도 변경으로 교체하고 덕량은 뒤틀림이 심하여 역시
교체한다. 대들보와 충량은 재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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