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1 - 2023서울고 35회 기념문집fox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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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짙어가던 중 집안 혼례로 잠시 귀국해서 모처럼 삼총사가 뭉쳐 방배
                   동에서 회포를 풀게 되었다.
                     쏘맥과 양주를 서너 차례 나누던 중 갑작스레 복통을 호소하며 화장실에 간
                   특전사가 돌아오질 않았습니다.



                     불길한 느낌적인 느낌~ 아니나 다를까? 정신을 잃고 변기를 안고 쓰러져 있는
                   그를 복도로 옮겨 간신히 라면박스를 깔고 눈을 까 뒤집어 보았다. 전산장교 판
                   단이 혼절이라고 진단한다.



                     빨리 피를 뽑아야 한다며 근처에 있던 집으로 달려가서 볼펜 침을 가져왔습니
                   다. 먼저 손에 따닥딱닥~ 역시나 피가 안나옵니다. 이어서 이마에 따닥따닥~ 따

                   닥따닥따닥따닥따닥~


                     그래도 죽은 피가 안 나옵니다. 급해진 전산장교는 보이는 곳곳마다 침을 놓던
                   중에 불행 중 다행으로 119구급차가 도착 하였습니다. 이미 병원응급실에는 제수
                   씨가 도착해 있었고, 침상으로 옮기는 내내 긴장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아뿔사~



                     의사가 도착하고 청진기를 대는 순간 피가...피가 나온다. 손, 팔, 이마, 발목까
                   지....콸꽐~볼침을 어마어마게 찔렀나 보다.



                     삼총사는 졸지에 이총사가 되어 도망치듯 응급실을 빠져 나왔다.






















                                                                  111 _ 4060 우리들의 3色5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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