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9 - 2023서울고 35회 기념문집fox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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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感 만족
                                                                               교감(交感)
                    어쩌다 만남













                                                             박유정 (3반)









                     1987년 대학 졸업 후 늦은 나이에 군복무를 위해 선택한 영천 3사관학교에 육

                   군학사장교로 입대를 했다. 졸업 5일 후 입대라 이런저런 생각도 없이 조금은 될
                   테면 되라하는 막연함과 포기반 기대반으로 군 생활을 시작했다.


                     한 달 동안 각종 통제와 지옥훈련으로 심신이 지쳐갈 즈음 서울고 35회를 만

                   났다. 동기라고 자랑하기에는 조금은 엉뚱했던 그 친구 덕분에 제식 훈련 동안
                   몇 번의 얼차레를 받았기에 선뜻 34회 선배라고 거짓말을 했다.
                     그러나 이 친구 깍듯했다. 훈련 중에도 선배님~ 급식 중에도 선배님~ 하며, 진
                   심 저를 형님으로 모셨지요. 어느 날은  35회 동기를 데려와 인사를 시키기도 했

                   답니다. 전통의 서울고 태권도부장이었던 친구를... 이 둘은 진심이었다.


                     의지 할 곳 없던 사관학교에서 고교선배는 하늘이자 버팀목이었겠죠. 1월 27
                   일 생일이었던 나는 입교 후 3월 27일이 생일이라고 언질을 해 놓았고 후배 둘은

                   비밀리에 생일파티 일명 쌩파를 준비하였다. 며칠 후 정말 많이 울고 또 울었다.


                     입대 후 첫 외부훈련인 사격장을 향하던 행군 중에 퇴교를 무릅쓰고 일반 가




                                                                  109 _ 4060 우리들의 3色5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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