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6 - 2023서울고 35회 기념문집fox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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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感 만족
                                                                       공감(共感)
            食水思源              (식수사원)













                                                    조용노 (16반)









             “산길을 걷다 마주치는 아스라한 꽃향기를 맡으며 '음수사원'을 생각합니다. 꽃
           이 저를 위해 필 리는 없어도 향을 맡고 즐기고 감사하는 저 자신을 봅니다”



             며칠 전 어느 사회 선배님의 카톡 내용이다. 이 분과 또 다른 두 분 이렇게 넷이
           서 몇 해 전 겨울눈이 하얗게 많이 쌓인 대관령을 기점으로 고루포기산을 산행하

           며 잠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때, 어느 고등학교를 나왔느냐는 질문 끝에 (참고
           로 이 분은 재경부 차관을 지내셨고 진주고와 서울대를 나오셨는데 특히 진주고
           모교 부심이 아주 대단하심) 서울고를 나왔다고 말씀 드리자 정말 좋은 학교를 나
           오셨다고 엄지척으로 호응해 주셨다.

             이어지는 질문, 서울고 은사님들께서 생존해 계신지, 기억나는 가르침이 있는
           지? – 나는 “飮水思源” 이라 대답했다. 무슨 뜻인가 물으셔서 “물을 마실 때는 항상
           그 근본을 생각하라 그리고 범사에 감사하라”는 백범 김구 선생의 좌우명이기도
           하며 우리 서울고 1학년 3반의 (담임 정귀생 선생님) 급훈이었다고 말씀드렸다.



             마침 땀 뻠뻘 흘리며 눈길 러셀 산행 중 내가 준비해온 유자차를 마시며 달콤
           한 휴식을 취하던 시간 이었는지라 그 문구가 쏙 들어 왔던지 수첩을 꺼내 기록하




           106 _ 서울고 35회 졸업 40주년 기념 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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