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2023서울고 35회 기념문집foxit

3色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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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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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모교와

동창회에 대한

소고(溯考)

이준석 (10반)

졸업 40주년을 맞이하여 동기들이 문집을 만든다고 하니 이를 계기로 서울고

등학교의 추억을 지난 시절의 몇몇 장면들에 대한 회상과 함께 적어 보려한다.

42년 전으로 뒤돌아가서 기억을 더듬어보면 중학교 졸업을 앞둔 어느 겨울날
고등학교 배정번호를 손에 쥔 나는 TV브라운관을 주시하며 1980년도 서울시 고

등학교 추첨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손에 쥐고 있는 번호는 아마도 두 자리
숫자였던 것 같다.

당시 집이 강남이라..

근처의 어느 고등학교가 될까?
경기? 휘문? 영동? 설마.....상문?
강남에 소재지를 둔 고등학교들을 염두에 두고 보는데 내가 아는 강남의 모든
학교가 하나씩 불려졌음에도 마지막 한 학교(상문고)가 남았다고 생각될 때까

지 내 손의 번호는 호명되지 않았다.
아.....상문고 구나......다소 실망하고 있는 순간 나의 번호와 함께 불려진 학교
는 “서울고등학교”라고 했다.

13 _ 4060 우리들의 3色5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