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노을 빠알간 홍시처럼 불타는 저녁노을 아메리카노 한 잔의 향기에 젖느니 즐거움도 괴로움도 견뎌온 세월 손에 손 맞잡고 다정히 가고 있네 떠오르는 먼동의 싱그러움 어이하여 지는 노을이 더 아름다운가! 저녁노을 풍경 속에 방황은 멈춰있고 고요한 편안함이 다가오네 엊그제만 같은 너와 나의 만남 지극히 좋았던 호시절이었던가! 다시 오지 못하는 환영 속에 머물러 멀어져 가는 노을만 바라보네 성북문창반 전자시집-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