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 달
땅에서는 꽃이 피고 하늘에서 눈 비 오듯
봄 여름 가을 겨울 순환하며 다가오네
두 손 모으며 그리움 발하는 대보름 달
허공에 홀로 떠 절굿대 들고 있는 토끼
계묘년을 맞아 방아 찧는 소리 힘차게 들려주네
눈부신 과학발전 지구에서 달을 보듯
달나라에서 지구를 그리워하며 손 모을 날이
머잖은 미래라네
돌고 도는 이치 속에 끊임없이 오고 가는
우리네 인생도 서로서로 사랑하며 믿음의 싹을 틔우니
억겁의 흐름 속에서 반짝반짝 빛을 발하네
30 - 성북문창반 전자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