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사람들은 산에산엔 금붓꽃 봄맞이꽃 양지꽃 백 그루 나무들과 창창이 어우러져 ‘봄이네’ 말간 꽃잎을 알알이 터뜨리외다 들에들엔 씀바귀 소리쟁이 개망초 ‘눈부셔’ 황홀한 걸음으로 사람들은 말하외다 온전한 신록을 위해 산이 어찌 외로웠나 순도의 푸름을 위해 들은 어찌 추웠나 누구도 관심 없나이다 아무도 모르외다 성북문창반 전자시집-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