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의 간절한 기도 어찌할 수 없는 칼바람이라도 온몸으로 기꺼이 맞이하겠어요 겉보기에는 내가 힘 있는 것 같이 쓸쓸한 빈 가지와 맨몸 밖에 없지만 내 안에는 굳세고 강한 생명이 있어 한순간의 쉬는 시간 없이 새봄을 만들고 있으니 오늘 밤 찬바람 채찍이 매서우면 매서울수록 겨울 너머 따스한 봄을 더욱 간절히 꿈꾸게 한다 성북문창반 전자시집-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