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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후기 서울인 2023 Winter _ Vol. 385
인왕의 호랑이들 Rock으로 포효하다!
글·이동광(53회 동기회 사무국장)
서울고등학교 동문 Rock밴드의 의 예뻤어). 다음으로 그룹 <더 홀릭스>. 이춘호(26회, 기타), 김규형
2023년 하반기 정기공연이 지난 9 (30회, 드럼), 오명석(30회, 보컬), 전종민(30회, 베이스) 동문들이 팀
월 16일(토) 신촌 세시봉에서 열렸 의 기둥이다. 은퇴 후 인생 2막을 음악으로 꾸며가고 있는데, 음악에
다. 대한 열정이 깊이 숙성되어, 스피커로 흘러나오는 목소리와 악기소
이준(40회)동문이 총괄기획을, 이 리에 관록이 느껴진다. (공연곡: 옥슨79의 서로서로, The Beatles의
동광(53회) 동문이 사회를 담당했 Something, 크라잉넛의 명동콜링, Santana의 We All Right, 손성훈
다. 최성익(29회) 총동창회 뉴미디 의 고백, 옥슨80의 불놀이야).
어분과 공동위원장, 서울고 동문골 이어 홍성철(35회, 보컬), 조윤상(35회, 1st기타), 한인수(35회, 2nd
프 대표 송대한(40회) 동문, 신동 기타) 동문이 주춧돌인 <메이플식스>가 출격했다. Rock음악 역사에
필자 이동광(53회) 한(42회) 리더타펠서울(서울OB합 기념비적인 곡을 본인의 목소리와 기타톤으로 훌륭히 소화해 원곡
창단) 단장 등의 내빈들이 축사와 함께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번 공 의 완성도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공연곡 : 브리즈의 뭐
연에는 서울고 동문들이 주축이 된 5개의 락그룹이 참가해 각자의 라할까, CCR의 Have You Ever Seen The Rain & Proud Mary 메
매력을 발산했다. 들리, 사랑과 평화의 어머님의 자장가, Rainbow의 Temple Of The
King). 참고로 어머님의 자장가는 서울고가 낳은 위대한 음악가 이장
선봉은 최보선(40회, 보컬), 안우정(40회, 키보드) 동문이 멤버로 활 희(18회) 동문이 작곡했다. 한편, 모든 멤버들이 35회 동문들로 구성
약하는 <콜라비밴드>. 남녀 혼성팀으로 서로 대조를 이루는 음색을 된 <삼오밴드> (구 응삼밴드) 역시 공연의 허리를 맡았다. 보컬 김기
지닌 두 남녀 보컬의 훌륭한 조화를 엿볼 수 있었다. (공연곡: YB의 형, 박유정, 베이스 이길주, 기타 이준서, 김연태, 드럼 김화중, 은원
나는 나비, 도원경의 다시 사랑한다면, 김현식의 한밤중에, 데이식스 수, 건반 김준범. 음악을 향한 사랑이 친구들의 우정 속에서 불타오
른 무대였다. (공연곡: Cream의 Sunshine of Your Love, Gary
Moore 버전의 Don’t Let Me Be Misunderstood, 탤런트 김영호
의 남자라서, 박상민의 지중해)
공연의 하일라이트는 서울고 재학생밴드 <레이드백>. 서현민(76
회, 드럼), 최진희(76회, 보컬과 2nd기타), 윤휘성(78회, 1st기
타), 김도현(상문고, 베이스) 학생들이 그 주인공이다. 관객들로
부터 가장 큰 앵콜요청을 받은 팀답게 열정과 실력 그리고 무대
퍼포먼스까지 모두 훌륭했다. Funky 그루브가 흘러 넘친 순서
에는 모든 이들의 어깨와 엉덩이가 들썩였고, 심지어 어느 동문
은 무대 구석에서 덩실덩실 춤까지 췄다. (공연곡: Ellegarden의
Salamander, The Autumn Song & 앵콜곡으로 Marry Me, 레드
핫의 Can’t Stop). 마지막으로, <레이드백> 멤버들에 의해 재탄
생한 서울고등학교 교가 Rock버전이 울려 퍼졌다. 모두가 인왕
의 억센 바위 정기까지 끌어와 한 마음으로 떼창했다. 인왕의 호
랑이들이 Rock으로 포효한 신나는 공연이었다.
<글 ·이동광(5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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