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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 광장 모교 이야기 서울인 2023 Winter _ Vol. 385
‘포수 레전드’ 김동수 동문, 모교 야구 감독 선임
서울인 광장 한국 프로야구리그(KBO) 레전드 포수 출
신 김동수(38회·현 SBS스포츠해설위
원)동문이 모교 서울고 야구부 지휘봉을
모교 이야기 잡는다.
김영수(12회) 동문, 40년 넘은 우정과 선행 화제 행을 베풀 수는 있다. 하지만 40년 넘게 지속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모교는 전임 유정민(41회)감독 후임으로
일이다.
공석인 야구감독에 “김동수 동문을 신임
서울고 야구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
김영수 총재는 이보다 앞서 2018년 10월 12일 당시 한강포럼 회원들과 함
께 십시일반으로 1억 원에 가까운 기금을 모아 제천영육아원 정문에 백제인 혔다.
여사 흉상을 제작해 제막식을 갖은 바 있다. 지난 10월 17일부터 신임 감독 선임을
위한 공모 과정(채용공고, 서류심사, 심층면접)을 통해 지원자 중 최
미국 위스콘신주 메디슨시 출신인 벽안의 노처녀 백제인 여사는 1962년 제
고점을 받은 김동수 동문을 10월 27일 학교 운영위원회 인준을 거
천에 정착, 미혼으로 50년 동안 버림받고 소외된 어린이들을 돌보며 사회봉
쳐, 11월 6일 계약서에 최종 사인함으로써 모교 야구부의 중흥을 이
사 활동을 펴 오고 있다. 그의 한국식 이름은 "화이트(White)화이트"에서 백
끌게 되었다.
(白)을 성으로 따 지었다. 백제인 여사는 성(姓)도 이름도 없는 고아들에게
‘제천 백(白)씨’ 성을 만들어 백 씨 성에다 이름을 붙여 줬다.
1967년생인 김 동문은 화곡초-강남중을 거쳐 서울고 재학시절
결혼도 하지 않은 그녀가 지금까지 길러낸 친자식보다 소중한 '자녀'는 (1983년 ~ 1985년) 야구부 소속으로 대통령배 2회 우승, 봉황대
1304명이나 된다. 지금도 갓난아이부터 고교생까지 33명이 그녀의 품 안 기, 청룡기 우승의 주역으로 모교 야구부의 전성기를 이끌며 고교야
김영수(12회·현 프로당구협회(PBA) 총재· 에서 자라고 있다. 아이들이 비록 부모들로부터 버림받았지만 따뜻한 가정 구 명문의 명성을 전국에 떨쳤으며, 이후 한양대를 거쳐 1990년 1
전 문화체육부 장관)총동창회 고문과 설립 60 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고자 입양사업도 했다. 해외입양이 중단되었던 1988 차 지명으로 신생팀 LG에 입단 한 후, 프로야구 선수 시절에는 총 4
주년을 맞은 ‘제천영육아원’ 대모(代母) 백제인 년까지 733명에게 새로운 부모를 찾아줬고, 235명은 수소문 끝에 친부모
(88세·미국명 제인 화이트)전 원장과 40년 넘 의 품에 안겨줬다. 백 여사는 2013년 정년퇴임을 하고 현재 제천에 머물고 회 소속 팀의 우승(1990년, 1994년 LG트윈스, 2003년, 2004년 현
은 우정과 선행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있다. 대 유니콘스)에 기여하며 한국 야구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
김동수 감독은 프로야구 구단 LG 트윈스의 상징 같은 인물이다. 한
김영수 고문은 지난 11월12일 충북 제천에 있 박철원(14회) 동문, 국시리즈 직행이 걸린 OB 베어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끝내기
는 제천영육아원을 방문하여 백제인 여사에게 리더타펠서울 합창단에 1천만 원 기부 홈런을 터뜨리며(1대0 승리) LG 트윈스의 창단 첫 페넌트레이스 1
영육아원 발전 기금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위를 이끌었다. LG 트윈스는 그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인터뷰365 언론 인터뷰에 의하면 백제인 여사와 김영수 장관의 각별한 인 박철원(14회) 총동창회 고문이 2023년 11월 21 꺾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룩했고, 김동수는 포수 출신으로
연은 42년 전인 198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총재가 청주지방검찰청 일, 리더타펠서울(서울고OB합창단)후원회(가칭
제천지청장으로 재직하던 무렵, 백 전 원장은 제천 시내 허름한 전셋집에서 서울리더스)에 발전기금 1천만 원을 기부했다. 는 처음으로 KBO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당시 한국프로야구 사
가난 등으로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영아들을 돌보고 있었다. 상 포수로는 처음으로 데뷔 첫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기록을 세
웠다.
박철원 고문은 2008년 1월부터 2010년1월까지
갈수록 점점 늘어나는 고아들을 수용하는데 집이 좁아 어려움을 겪자 ‘따뜻 서울고총동창회 17대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
한 물이 나오는’ 좀 더 넓은 시설을 갖춘 영아원을 갖고 싶다며 미국의 젊은 재는 리더타펠서울 명예단장과 서문장(서울고문 그는 2009년 시즌 후 현역에서 은퇴 후에는 프로팀 코치를 역임하
여성이 홀로 낯선 한국 땅에 와서 백방으로 뛰며 헌신하는 모습에 감동한 예반모임)회장직을 수행하며, 동문들의 문화예술 면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코치로서 2013년 월드베이스볼 클
김영수 총재는 당시 제천시장을 설득해 시유지인 현 부지(토지 1만 1090㎡, 활동에 깊은 관심을 갖고, 모임 소속 선후배들과
대지 2779㎡)를 제공받았다. 또 관내 쌍용 등 5대 시멘트 회사로부터 시멘 교류하며 모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래식,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 2017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 참
트 각 100포씩 500포를 기증받는 등 각계각층의 기업인과 시민들의 후원을 가하였고, 근래에는 국가대표 야구 배터리코치로 참가한 지난 항저
이끌어 내 현재의 3층짜리 영육아원 건물을 짓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박 고문은 현역 총동창회장으로는 처음으로 리더타펠서울 정기연주회에 참 우 아시안게임 야구결승에서 4회 연속 금메달 획득과 이달 열린 아
석하였으며, 총동창회장 임기를 마친 후 2010년 초부터 곧바로 리더타펠서 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 준우승을 이끌며 모교 부임 직
이후 제천지청을 떠난 김 총재는 해마다 잊지 않고 이곳을 찾아 도움을 줬 울 명예단장으로 취임하여 현재까지 13년 동안 아낌없는 후원과 격려를 하 전까지 국위선양에 일익을 담당했다. 2022년부터는 SBS 스포츠 해
다. 설립 50주년을 맞은 지난 2013년엔 서울에서 버스를 대절해 한강포럼 고 있다. 설위원도 겸하고 있었다.
회원들을 비롯해 뜻을 같이하는 지인 30여 명과 함께 방문, 음악회를 열고
한편 김동수 감독은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을 마치고 귀국, 모교
성금 1500만 원을 전달하는 등 거의 매년 1500만 원 내외의 후원금을 전달 박 명예단장은 지난 2014년 리더타펠서울합창단이 KBS 전국민합창대회
해 왔다. “2014 합창으로 여는 세상 하모니‘에서 당당히 대상을 수상 할 때 누구보다 에 공식적으로 부임하여 자신이 재학시절 이뤘던 야구 명문의 위상
을 다시 되찾기 위해 부임 첫해 2024년 시작부터 본격적인 담금질
가장 기뻐하고, 축하 후원금도 쾌척 한 리더타펠서울의 열혈 후원자다.
김 총재의 이 같은 선행은 42년째 이어지고 있어 감동을 준다. 한두 번 선 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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