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성북문창반 전자시집 제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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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비







            못자리 물빛 같은 까치 울음 들려왔네
            약수터 새 소리에 두릅나무 눈을 뜨고

            그 아침 키 작은 나무엔 봄비가 나렸네




            봄 그리 환하기에 깊어진 산수유길
            높은 하늘 먼 하늘이 공존하는 그 곳에

            천 년을 고이 스며 살리라 봄비가 나렸네




            알아서 길을 찾은 저기 철새 한 마리
            참으로 소중한 건 제 갈 길을 가는 거

            이어도 어데쯤 돌아 나들이길 나섰나
























                                                           유 지 화        7
                                                           유 지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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