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성북문창반 전자시집 제 2집
P. 8

가을 청도









            힘껏 물구나무 서기로 젖은 눈 감아봐도
            그래도 슬퍼지면 청도로 떠나시게

            산에 산

            강강수월래
            따라 도는 양떼구름




            두 팔 휘저으며 새벽산에 올라봐도

            그리움 더해지면 청도에 가보시게

            솔향은
            연지(蓮池)를 돌아

            홍시밭에 머무나니



            바닥에 더럭 누워 하늘을 우러러도

            바램이 남았거든 청도를 찾으시게

            고려적

            손 큰 종지기 같은

            향교 길 느티나무







            8  성북문창반 전자시집
   3   4   5   6   7   8   9   10   11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