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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그의 불굴의 정신적 모토이다.


                     날벼락, 마치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운명교향곡의 도입부 그리고 점차

                   반복 확대되어 보아뱀처럼 그의 온몸을 감싸고 뒹굴며 음악인으로서 사형선고
                   인 귀머거리, 세간의 비웃음, 좌절, 고통, 실연으로 파편이 되어 흩어진 가슴을 주
                   워 담고 악성 베토벤으로 재탄생되는 과정이이 운명교향곡에 드러나 있다.


                     어려서부터 문제적 환경 속에서 자란 베토벤은 또한 이중적 성격을 지닌 인물

                   이었다.


                     한편으론 그의 성격은 까칠하고 변덕스럽고 종잡을 수 없는가 하면, 상대적

                   으로 그의 곡들은 철저히 앞뒤가 정교하게 짜여 하나의 주제가 일관성을 가지고
                   반복적으로 대화하며 발전하여, 모든 물이 바다로 모이듯 세상을 포용한다.


                     그는 음악에서 직설적 충동적으로 보이고 분노를 거침없이 표현하는 반면 이
                   러한 감정적 충돌은 충분한 논리적 개연성 가지고 숙고를 거듭하여 완성되었으

                   며, 그가 작곡한 격정적인 곡들 사이사이에는 마치 새벽이슬이 지난밤 일어난 일
                   들을 말해주듯 그의 깊은 내면 무의식에서 나오는 감정이 응결되어 있다.



                     (동양에서는 中庸의 덕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중용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
                   음이라고 마치 중립외교 하듯 잘못 알려져 있다. 하지만 중용의 핵심은 時中과
                   誠이다. 時中은 그 상황에 알맞은 행동을 말하는 것으로 화내야 할 시기에 화내
                   고 고요해야 할 때 고요하고, 격정적일 때 격정적이고 부드러울 때 부드러워야
                   하는 것 그것이 中庸의 본뜻이다. 가식적이지 않고 때에 맞는 적절한 자연스러운

                   행동을 말하는 것이다)


                     자연은 변화무쌍하다. 번개가 갑자기 치다가 소나기가 내리붓고, 하늘이 걷히

                   고 무지개가 뜨는 것 이것이 자연이다. 어두움이 절정에 다다른 새벽의 끝에 시뻘
                   건 태양이 떠오르는 것 이것 또한 우리가 매일매일 목격하는 자연의 현상이다.



                                                                  165 _ 4060 우리들의 3色5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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