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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자연스러움을 베토벤은 악보를 통하여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때로는 자신의 단점까지 숨기지 않고 분노의 감정을 표출한다. 그리고는 세상을
           포용하듯 감싸 안는다.



             격정적인 감정의 변화가 표면적으로 베토벤이 이중적으로 보이는 현상일 뿐,
           그가 작곡한 모든 곡들은 바닷물이 밀려들어오듯 충분한 개연성을 가지고 폭발
           하고 다시 평온을 되찾는 자연의 모습과 닮아있다.
             자신의 신념이 강하고 중심이(中庸) 잡혀 있는 사람이기에 과감한 표현을 자

           신있게 변화무쌍하게 표출하다가 그전 평온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베토벤은 분명 과격해 보인다. 운명교향곡에서는 마치 다이너마이트

           상자위에 오케스트라가 올라가 있는 모습이다.


             이 세상을 이루고 있는 과학
           현상에는 (균형을 상실한) 레디
           칼이온이 존재한다. 우주의 모

           든 화학반응은 안정화된 평형을
           이룰 수 있는 상태로 반응하려
           한다.



             더욱이 자신이 불안정한 상
           태일수록 과격해진다. 하지만
           이들이 과격하다고 하는 사람들
           은 그 과격한 이온들이 본래 자

           신이 있어야 할 평형, 음양의 조
           화를 이루기 위해 과격함을 간
           과한다.



             한의학적 시각에서도 인체의
           병리적 모습 뒤에는 항상 인체의


           166 _ 서울고 35회 졸업 40주년 기념 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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