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3 - 2023서울고 기념문집fox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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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感 만족
                                                                               공감(共感)
                    서초동(瑞草洞)의


                    어제와 오늘









                                                             원광철 (3반)









                     나는 행운아다.

                     그저 서초동에서 태어나서 살았을 뿐인데, 경희궁에 있던 서울고가 서초동으
                   로 이전을 하는 바람에 서울고에 입학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평준화가 되지 않았다면 언감생심 꿈에도 못 꾸었을 것 같고, 서울고 이전이 1
                   년만 늦었어도 아마도 나는 직전까지 일반고가 아니었던 인근 S고로 무조건 배

                   정되었을 게다.


                     우리 35회는 타 기수에 비해 서울고의 많은 변화와 함께 한 기수이다.
                     먼저 흔히 말하는 강남8학군 1기인데, 학교 이전을 염두에 두고 미리 8학군에

                   서 선발을 하는 덕에 비록 한 학기의 짧은 기간이긴 하지만 아름다운 경희궁 교
                   정을 경험해 본 마지막 기수이고, 옛날 교복, 특히 서울고의 그 유별난 하복을 고
                   3까지 끝까지 입고 졸업한 마지막 기수이다. 그래서인지 우리 35회가 어느 기수
                   못지않게 끈끈한 유대감으로 동기회가 잘 운영되는 게 아닌가 싶다.



                     앞에서 언급했지만 나는 서초동의 서리풀(大村)이란 마을에서 태어났다.






                                                                   93 _ 4060 우리들의 3色5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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