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여영난 도록 전자책150x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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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관객을 찾아가는 ‘움직이는 미술관 제
도를 펼쳐 좋은 반응을 얻은 적이 있다. 특정계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미술품의 뒤늦은 겸손이라 할 수 있다. 특정 공간을 탈
피하여 대중들의 삶 속에 미술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며 기꺼이
동참하여 처음으로 우리 가족이 대구 감영공원에서 그 첫 시도
를 했을 때의 반응은 지금도 잊지 못할 보람과 행복으로 남아 있
다. 실내의 전시장이나 야외를 둘러봐도 우리는 온통 미술품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생필품과 패션, 대중매체, 거리에서 만나고
소비하는 모든 것이 미술품이다. 단 그것을 느낄 수 있는 감각을
반전시키는 안목을 키우기 위한 미술활동이 필요할 뿐이다. ‘
아름다움을 만드는 기술‘진실 없는 아름다움은 가면일 뿐 곰곰
이 생각하지 않더라도 예술은 복잡하게 살아가는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청량제임이 분명하다. 한 장의 그림이 아름다움의 파장
을 일으키면 마음에 위안을 줄 뿐만 아니라 영혼마저 온통 뒤흔
들어 놓을 수도 있어 좋은 그림을,미술을 좀 더 가까이서 판별하
여 영유할 필요가 있다.
지식과 감성과 가치관 등을 일차적으로 받아들이는 인간의 오
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각이다. 그래서 미술은 인성교육이 중
요하며 인간의 정서를 순화시키고 감성과 상상력을 진작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사람들의 가슴마다 유익한 정서가 전달되
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몇 해 전 국립현대 미술관에서는 작품
감상의 저변을 확
대하기 위해 관객
을 찾아가는 ‘움
직이는 미술관 제
도를 펼쳐 좋은
반응을 얻은 적이
있다. 특정계층의
전유물처럼 여겨
지던 미술품의 뒤
늦은 겸손이라 할
포천 아트벨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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