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여영난 도록 전자책150x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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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다. 특정 공간을 탈피하여 대중들의 삶 속에 미술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며 기꺼이 동참하여 처음으로 우리 가족이 대구 감
영공원에서 그 첫 시도를 했을 때의 반응은 지금도 잊지 못할 보
람과 행복으로 남아 있다.
실내의 전시장이나 야외를 둘러봐도 우리는 온통 미술품에 둘러
싸여 살고 있다. 생필품과 패션, 대중매체, 거리에서 만나고 소비
하는 모든 것이 미술품이다. 단 그것을 느낄 수 있는 감각을 반전
시키는 안목을 키우기 위한 미술활동이 필요할 뿐이다.
‘아름다움을 만드는 기술 이라는 의미의 미술이라는 어휘는 시
대와 맞지 않는다는 인식에서 최근 미술대학이 조형예술대학이
라 이름을 바꾸는 것도 미술의 영역을 넓히기 위한 시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름다움이란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다. 내면에 진
실의 힘을 갖고 있지 않은 피상적 이름다움은 아름다움이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시각적으로 끔찍하고 추한 것과 두려움을 느
Rock moss, 162,2.x130,3cm, Oil on Canvas,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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