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김은숙작품전
P. 10

김은숙작가 작품의 시각적 평론
                 자연에서의 원시적이고 원초적인 청정한 미학 -



                                                                                                                           2023년 3월 21일
                                                                                             글/ 아시아미술연맹 이사장 김  나  라





         미술은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자기를 발견 하는데 그 참 뜻이 있다 하겠다.
        그러나 김은숙 작가의 작품에는 아름다움 보다는 거칠고 투박한 붓 터치의  원시적 순박함이 깔
        려 있다. 거칠고 투박한 붓 터치를 바탕에 깔고 나타나는 원초적 화려한 색채는 그녀의 성품에서
        보여지는 곱고 차분하고 성실한 내면을 찿아 보기란 힘들다. 또 다른 이면의 세계를 여과 없이 풀
        어 내는 듯 하다.


         일상에서 흔이 볼 수 있는 자연의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그녀의 작품은  인생의 중턱에서 있을 삶
        의 쉼이 표출되어 지는 듯하다.  버려진 자연 속에서의 광범위 한 대상을 좀 더 깊숙히 분석한다.
        그리고 다양한 생각에서의 각도로  욕구를 갈구 하려는 듯 한 작가의 표현 의지가 보인다. 흔희 말
        하는 다듬어진 분재 같은 인공미 넘치는 기술적인 아름다움은 찿아 보기 힘들다, 아니 그런 기술적
        인 미학은 이미 부인하고 접근한다.


         보펀적으로  작가의 개성적인 것을 중시 하는 것이 예술 이라고는 해도 고운그림. 이쁜 그림, 아름
        다운 그림 들을 그리며 인정 받고 싶어 함은 일반적인 화가들의 로망 일게다.  그러나 김은숙 작가의
        그림은  테크닉에 의한 지극히  세련된 면은 지우고, 보는 이로 하여금 잘 보이려 꾸민 것도 찿아 볼
        수 없다. 언제나 머릿속에 있는 원시적이고 원초적인 그런 청정한 그림을 추구 하는 노력이 보인다.

         모든 꽃들이 모두 아름답고 향이 있다고 할 수는 없듯이 모든 그림이 아름답고 향이 나는 것은 아
        니다.. 그리고 모든 꽃들이 따뜻한 봄에 피는 것이 아니고. 여름에 그늘이 되어 우리를 시원하게 해
        주는 꽃이 될 수도 있고, 또 가을에 피어도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고, 또는 겨울이 다 지난 줄
        알고 얼음 뚫고 나온 복수초도 우리를 감동 케도 할 수 있다,  흙탕물에서 피어난 연꽃이 더욱더 깨
        끗하고 고귀한 한송이의 결과물로 소중해 지듯이. 그녀의 작품 한점 한점이 원시적인 폐림지에서
        건져진 청정한 결과물로 태어나는 것이라고나 할까?


         동양화엔 손, 눈, 마음이 있어야 한다. 고들 한다
        우리의 생각이 때로는 서양의 시선에 감염되어 배타적 우월감으로 왜곡된 미술관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닌지?  우리 영토에서 자생한 그런 우리들 만의 쉬운 그림은 없을까? 서양화의 홍수 속에서도
        살아 남을 수 있는 쉽고 친근하고 거북함이 없는 우리의 그림은 없는 것인지?  우리들의 정서에 맞
        는 새로운 미술 양식은 없는 것일까? 생각 해 보지 않을 수 없다







     10
   5   6   7   8   9   10   11   12   13   1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