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조현애작품세계

After the postmodernism, sensibility, the complex mode of the most plu-
ralistic structure, has been accommodated as an important expression. The
characteristics of such a mode coincide with ideals, states and experiences
described by analogy(類推), metaphor(隱喩), symbol(象徵) and allegory(寓喩,
寓話). The mode is converted into the expression of ecological sensibility, in-
terest in future problems, escaping from the modernist boring mode and free
styles, as it emerges along with the recognition of new meanings and values.
‘빈 공간’의 문제나 ‘감성’의 문제나 이러한 요소들이 조현애의 작품을 형성하는 주
요한 요소로 작동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파울 클레는 “예술이란 눈에 보이는 것
의 재현이 아니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겻이다.”라고 하였다. 결국 회
화는 클레의 말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재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재현된 이미
지는 아무리 똑 같이 그렸다 해도 실제가 ‘아닌’ 것이 분명하다.
I think that several factors such as ‘void space’ or ‘sensibility’ may act as im-
portant ones forming Cho Hyunae’s works. ‘Art is not the reproduction of vis-
ible things but the visualization of invisible ones’, said Paul klee. According to
the Klee’s remark, the painting is, therefore, the reproduction of an invisible
world. It is clear that reproduced images are ‘not’ real, though painted images
are apparently similar to real ones.
조현애의 작품세계는 표본작가로 ‘르네 마그리트’와 ‘샤갈’을 떠올릴 수 있다. 재현
의 논점에 있어서 샤갈의 작품세계는 초현실주의적이며 대상의 존재와 실재에 대한
탐구이고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문제이며 현실과 환영의 문제 즉 시(視)·지
(知)각의 문제라 한다면, 마그리트의 작품세계는 ‘말과 이미지’의 문제라 규정할 수
있을 것 같다. ‘말과 이미지’는 서술에 있어 단어를 대신할 수도 있고 때로는 회화에
쓰여진 이름들을 정확히 가리키기도 하고 모호하게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반어적
메타포를 지니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마그리트는 회화에서 ‘이미지’와 ‘물’과 ‘언
어’의 문제를 최초로 제시한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The world of Cho Hyunae’s works may evoke ‘Rene Magritte’ and ‘Chagall’
as sample writers. In terms of reproduction, the world of Chagall’s works is
surrealistic, an exploration of the existence and reality of objects and each
issue of visible and invisible things, reality and illusion and vision(視) and
perception(知), while that of Magritte’s works may be stipulated as the is-
sue of ‘words and images’. The ‘words and images’ can replace vocabulary
in a narrative and sometimes accurately indicate names written on paintings
or make them ambiguous, and occasionally have ironical metaphor. He has
been, therefore, evaluated as an author who first proposed the issues of ‘im-
ages’, ‘water’ and ‘words’.

조현애 작품의 특징은 화면에 이미지를 설정할 ‘빈 공간’을 우선 설정한다. 그 다음
마그리트처럼 ‘이미지’와 ‘물’과 ‘언어’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생각하는 것 같다. 얼
마 전까지 대부분의 작품들이 이미지의 해체를 전제로 한 평면회화로부터 이미지를
회복시키면서 새로운 소재를 병합시키고 새로운 공간과 시간을 구성하는 문제로 관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