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조현애작품세계

지난 2015년 그림손 갤러리 개인전에 작품에
대하여 필자는 이렇게 말하였다. 첫째, 작가 고유의 창조적 이미지를 가져야 한다.
둘째, 그림의 내용이 반드시 서술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없다. 그것은 비대상
적이던 비구상적이던 비재현적이던 상상력을 유발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은유적
이어야 한다. 작품에서 은유란 언어적이던 시각적이던 연관성이 있어야 한다. 이 세
가지 특징은 지금도 똑 같이 적용되는 말일 것이다.
In 2015, the author’s remarks about works of a private exhibition held in
Grimson Gallery are as follows:
First, an author should have his/her own creative images. Second, it is not
necessary to narratively constitute the contents of pictures. They should be
able to evoke imagination, whether non-objective or non-figurative or non-
reproductive. Third, works should be metaphorical. The metaphor in works
should have a linguistic or visual connection. These three characteristics may
be equally applied even now.

결국 조현애의 새로운 회화는 이미지의 해체를 전제로 한 평면회화로부터 이미지를
회복시키면서 새로운 소재를 구사하게 되고 새로운 공간과 시간을 구성하여 표현하
는 문제로 관심이 바뀌게 되었음을 볼 수 있다. 이차원 평면 위에 시각적 은유를 만
들어내며 은유 속에 담긴 연상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여기서 등장하는 이미지들은
화면 공간 속에서 시간을 뛰어넘어 동시에 재현되고 있기 때문에 ‘공간과 시간의 구
성’이라는 특징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In conclusion, Cho Hyunae’s new painting might use new materials by re-
covering images from the plan painting premised on the deconstruction of
images and shift its focus to how to composition and express new space and
time. It created visual metaphors on 2-D planes and associations embedded
in metaphors, and images appearing here are simultaneously reproduced be-
yond time, in screen space, so they may be explained with the characteristic
of ‘spatial and temporal composition’.

포스트모더니즘 이후의 특징에서 가장 다원적 구조의 복잡한 양식으로 감성(sen-
sibility)을 중요한 표현성으로 수용하고 있다. 다원적 구조의 복잡한 양식의 특징은
analogy(類推), metaphor(隱喩), symbol(象徵), allegory(寓喩, 寓話)에 의해 묘사
된 관념과 상황 그리고 체험과 치하려고 한다. 이것은 새로운 의미와 가치에 대한 인
정에서 부상되어지면서 생태학적 감성의 표현, 미래의 문제에 관심, Modernist의
무미건조한 양식에서 탈피, 자유로운 방식으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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