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조현애작품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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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하고자 하나 그것이 아득한 것임을 인정하고 있다.
                     “Time, the basis of life, is far-off, as the horizon of life is the world of remote
                     aporia. Hence, the time is not a mere flow or does not disappear. It is thick.
                     It has whole memories, traces, dreams and expectations that are wrinkled
                     in layers. How can we measure the thickness of time?”, said the author, as if
                     she confesses, indicating that she admits that time is far-off, though she tries
                     to describe the substance and essence of the infinite time on a picture in a
                     visual language.

                     적어도 그녀에게 시간을 드러내는 가장 이상적인 기술은 복고적이며 한국적인 소
                     재를 한 공간에 끌어들이며 비교하는 방법이 직접적이고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다.
                     조현애는 모던한 패션의 여인과 한국의 전통적인 한복에 올림머리를 한 여인을 환
                     화폭에 등장 시키면서 그 시간을 낯설게 대비 시킨다. 마치 조선시대 혜원의 풍속
                     도나 미인도속에서 존재하는 여인을 현대 여성과 오버랩 시키는 꼴라주 풍의 기술
                     이 그것이다. 이 서로 다른 이미지를 한 화면에 배치시킴으로 우리는 참 아득하고
                     멀리 있다고 생각되는 기억이, 시간을 넘어 공간을 초월하여 우리들의 눈앞에 실
                     제 보이며 존재한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된다. 물론 그것은 작가의 상상적 공간
                     에서 펼쳐진다.
                     At least to her, the most ideal skill to reveal time, a comparison of retro and
                     Korean-style materials by drawing them into a space, may be direct and per-
                     suasive.
                     Cho Hyunae unfamiliarly contrasts two kinds of time, by making a female
                     exhibiting the modern fashion and another one with roll-up hair, who weas
                     the traditional Korean clothes.
                     It is a kind of the collage technique which overlaps modern females with
                     those like females appearing in genre paintings or beauty paintings drawn by
                     Heywon, a painter in the Joseon dynasty. By arranging such different images
                     on a picture, we then realize the fact that the memory which is though as
                     far-off and distant one actually becomes visible before us, beyond time and
                     space. Of course, such a process is developed in the author’s imaginative
                     space.

                     조현애는 그림을 감상하는 이들에게 타임머신을 타고 시공간을 넘나드는 환영을 현
                     실적으로 드러내며 환기 시킬 것을 유도한다. 오랫동안 그녀는 여전히 이미 지나간
                     과거의 시간과 현재 속으로 우리를 안내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 시간을 다룬 드라
                     마에는 혜원 신윤복의 여자 주인공과, 요즘 현대여성들도 함께 열연한다. 무대와 배
                     경으로는 집도 있고 자동차도 있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 등 다양하게 혼합되어 있다.
                     Cho Hyunae shows the illusion about travel across time and space, getting in
                     a time machine to audiences appreciating pictures and induces the awaken-
                     ing of them. For a long time, she has successively guided us into the past and
                     the present. In the drama expressing such time, both the heroine of Heywon
                     Sin Yunbok and modern females exhibit the enthusiastic performance. There
                     are a variety of mixed stages and backgrounds, including houses, cars and
                     people riding bicycles.

                     ‘체의 기억’이란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 무대에 미인도의 여인들이 빈번하게 초대 하
                     는 이유는 여주인공이 과거 그림 속에 등장하는 가장 유명하고 강력한 여인의 대명
                     사이지 다른 특별한 사정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과거 시
                     간에 대한 상징적인 인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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