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민형배 전 광산구청장의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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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이천십칠년 십이월
전국의 상 賞 들이 광산구민을 쫒아왔다
수완초교 5·6학년생 교통약자 위해 말랑한 탄성 볼라드 제안
비아동 작은도서관부터 마을목공소, 한옥카페까지 꾸린 주민들
어룡동 역사·문화자원 엮은 인기 만점 마을탐방 프로그램
가을걷이 끝나가던 무렵, 광산구 곳곳에서 ‘오진’ 꾸자고 제안했다. 파손된 볼라드에 걸려 사람들이 넘
소식들이 들려왔다. 주민들의 갖가지 마을활동이 전 어지는 것을 보고 아이들은 의기투합했다. 수완지구
국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2천9백 개 길말뚝을 조사해 40% 이상이 규격을 지
첫 소식은 비아동에서 날아왔다. 비아까망이작은 키지 않았다는 점을 밝혀내고, 수완초 학생 200명에
도서관(관장 이혜경)이 10월 28일 경남 김해에서 열 게 설문조사도 했다. 결과를 바탕으로 교통약자를 위
린 ‘2017 공동체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 해서 탄성소재로 만든 볼라드가 필요하다고 제안한
(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았다. 까망이작은도서관은 것. 다섯손가락은 올해 9월 수완동 ‘더 좋은 자치공
2013년 6월 동네 여인들의 의기투합으로 시작한 마 동체 주민회의’에서도 이 안건을 발표했었다.
을사랑방. 어룡동 주민들은 11월 15일, 주민들이 꾸리는 마
도서관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려온 이 을탐방 프로그램이 산업통상자원부와 지역발전위원
들은 2015년 비아시장 마을목공소 ‘맹글라우’와 동 회가 공동주최한 ‘新정부 균형발전 대국민 정책 아이
주민센터 옆 창고를 개조해 만든 한옥카페 ‘도란도 디어 공모’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전국 341건 가운데
란’까지 꾸준히 활동을 넓혀왔다. 카페를 열면서 아 우수사례 10건에 뽑힌 것.
예 협동조합을 만든 비아동 주민들. 이제는 다른 마 이 프로그램은 어룡동 주민들이 2015년 가을 ‘더
을활동가들의 교과서가 됐다. 까망이작은도서관장 좋은 자치공동체 주민회의’에서 의결한 사안. 선운지
이혜경 씨는 “서로 돕고 살면서 내 삶에 이익도 얻는 구 개발로 원도심 쇠퇴를 걱정한 주민들이 문화자원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으로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자고 뜻을 모았다. 주민들
11월 11일에는 수완초등학교 아이들이 민주화운 은 지난해 2월부터 곳곳을 답사하고 송호영당, 용아
동기념사업회 주관 ‘제8회 청소년 사회참여발표대 생가, 마을우물, 소촌아트팩토리 등 마을 역사·문화
회’ 최우수상 수상 소식을 전했다. 5·6학년 5명으로 자원을 잇는 코스를 만들었다. 주민 40여 명을 마을
구성된 ‘다섯손가락’ 팀(지도교사 조기성)은 이날 전 해설사로 양성하기도 했다. 생생한 설명 덕분에 탐방
국에서 모인 본선 진출 팀 12개 중 2위인 행정안전부 객들은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한다. 전기자전거로
장관상을 받았다. 움직이는 ‘깡통열차’가 특히 인기. 현재까지 57차례
다섯손가락은 ‘딱딱한 것 싫어! 말랑한 길말뚝(볼 진행된 마을탐방에는 502명이 참여했다.
라드)이 좋아!’라는 주제로 볼라드를 탄성재질로 바 정리 홍기리나<공보관실> 사진 주민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