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25년 3,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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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시대에 진입했으며 AI, 반도체, 2차 전지와 같은 첨단 기술을 선점한 국가가 미래의 주도권
을 가져가는 시대가 된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매우 취약한 위치에 있다. 핵심 광물과 소재, 장비의 수
입 의존도가 높고, 특히 중국과 일본에 집중되어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은 한국 중간재 수입의
64%, 반도체 수출의 40%를 차지하고 있고, 희토류와 같은 전략 자원의 대부분도 중국에 의
존하고 있다. 이처럼 지정학보다 기술망(기정학)이 더 중요한 시대가 도래했으며, 우리가 기술
적 자립과 전략을 갖추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기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K-방정식’이라는 전략적 프레임이 필요하다.
핵심 변수는 세 가지다. I (Innovation, 혁신): 교육·연구·기술 사업화의 혁신, C
(Collaboration, 협업): 산학연, 민관, 글로벌 협업, S (Speed, 속도): 규제 개혁과 정책 집행의
속도이며 특히 교육의 경우, 이공계 인재가 줄고 있는 현재의 현실을 바꾸는 것이 급선무다.
무학과 단일학부나 융합 전공 시스템을 통해 창의적 인재를 육성해야 하며, 대학은 교육과 연
구를 넘어 기업가정신을 키우는 공간으로 변모해야 한다.
연구 또한 글로벌 퍼스트, 온리 전략(BFO)을 추구해야 하며, 실패를 용인하는 연구 문화를
조성해야 진정한 기술 선도를 이룰 수 있다. 현재 한국의 R&D는 성공률 97%라는 이상한 구
조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안전한 연구만 선택하기 때문이다.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모든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중심축이다. 하지만 한국은 미국,
중국 등과 비교해 투자와 인력 면에서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신 전 총장은 한국이 잘
하는 산업과 AI를 접목한 특화형 AI 모델 개발 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한, 기술 기반의 중소기업 육성, 히든 챔피언 발굴을 통해 대기업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야 하며, 대학과 기업 간의 실질적인 협력이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외교 영역에서도 과학기술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외교관의 과학 이해도 부족은 큰 장벽
이 되며, 과학기술 외교 인력의 양성과 시스템화가 시급하다. 한국인의 DNA는 불가능을 가능
으로 바꾸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에겐 이미 한강의 기적을 이룬 저력이 있으며, 도전 정
신과 직업 정신, 그리고 과학기술 기반의 전략적 비전을 갖춘다면 2050년 대한민국은 G3 국
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