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 - 양영숙 작가 e-book 2022 05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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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바람은 자본의 홍수 시대를 표현하였고 잘                            화법이 뛰어나서도 아니고 그냥 사람됨의 인품

            살려고 몸부림치는 모습은 머리를 하늘로 쳐들                           이 있으면 충분하면 됩니다. 군자가 아니어도

            지 못하는 형상을 표현했습니다. 이 표현은 제                          되고 거의 제한이 없습니다. 우리 전통 문인화

            가 연구한 겸제 정선이 활용한 준법으로 동글                           의 정신과 부합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현 우

            동글한 바위를 구름같이 표현하는 韻頭皴法                             리나라의 문인 화가들의 실태가 그러합니다.

            (운두준법)을 활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고유의 문인 화가의 계보마저

                                                               흔들리는 것은 아닐까 우려는 됩니다.
















            김윤현 문인화가 <순결>
            <21인의 현대 문인화 향연 ‘제10회 현서회전’
            출처: 경북일보 - 굿데이 굿 뉴스(http://www.
            kyongbuk.co.kr)2021년 11월 29일>

            이 작품이 바로 문인화의 현주소라고 봅니다.
                                                               <제(帝)향(鄕)불(不)가(可)기(期)> 35x40, 한지
                                                               채색, 본인
            순결이 화제이니 <순결>을 표현합니다. 이처럼

            현대문 인화는 전혀 회화 기법과는 깊은 관련                           정선의  천불암을  화법  그대로  모사한  후에

            이 없습니다.                                            마치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화가  잭슨  폴록

            그리고 문인화 작가의 제한도 없습니다. 누구                           (Jackson Pollock)처럼 물감을 흘리고, 튀기

            나 자신의 감성을 표현하면 됩니다. 하나 애석                          고, 부어서 몸 전체로 그림을 그리는 추상표현

            하게도 우리 조상들은 문인화를 누가 그렸느냐                           주의 미술을 적용해 보았습니다. 피를 상징하

            에 잣대를 재었습니다. 현대의 문인화는 그렇                           는 붉은색을 튀기듯이 뿌려내 표현한 것은 37

            지 않습니다. 개인화와 자유가 빚어낸 결과물                           년 전 대학 시절 군인정치 시절 무력의 공포를

            입니다. 자신이 문인화를 그려도 되는지?는 본                          이미지를 담아 보고자 시도해 본 것입니다. 이

            인들이 잘 알 수 있겠지요. 서예가 명필이어서                          러한 과감한 표현은 추사 김정희도 이해할 것

            도 아니고 사군자를 잘 그려서도 아니고 동양                           입니다. 동양화이면서 문인화이기에 가능합니


                                           Y AN G      Y OU N G      S OO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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