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 - 교화연구 2021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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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은 사람들이 믿어야 할 대상이 없다는 것이고, 종교문화가 없다는 것은 그
종교가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문화는 전해지고 배워서 익혀지고

공유되는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의 종교가 성립되어 유
지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고유한 종교사상과 종교문화는 필수적인 것이

된다.
그래서 하나의 종교집단이 양적 성장을 한다는 것은 종교학적으로 ‘같은 종

교사상과 종교문화를 공유하는 사람이 많아진다’라는 의미를 가진다. 다시 말
하면 ‘같은 종교사상과 종교문화를 공간적으로는 많은 사람이 공유하게 되고,

시간적으로는 오래도록 사람들에 의해 공유되는 상태’라고 표현될 수 있다.

3. 공감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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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서는 그 종교사상과 종교문화가 공감력을 가져야 한다. 모든 힘을
유지하는 데는 구심력과 원심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공감력 형성을 위해서
9)
는 구심의 공감력과 원심의 공감력이 있어야 한다.
1) 구심의 공감력
구심의 공감력이란 종교사상과 종교문화가 많은 대중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

는 힘을 말한다. 교리의 충분한 이해와 사유 그리고 풍부한 종교체험을 통해 종
교사상에 대한 철저한 믿음을 가진 구성원과 납득할 만한 교리와 그 교리를 제

대로 표현해 낼 수 있는 종교문화가 형성될 때 구심의 공감력은 작용된다고
말할 수 있다.

2) 원심의 공감력
원심의 공감력이란 종단의 구성원이 일반 대중의 욕구와 시대의 트렌드를 이

해하고 그 욕구와 트렌드에 공감하는 힘을 말한다.

7) 문화현상이란 사회 사람들에 의해서 ‘전해져 온 것, 배워서 알게 된 것, 공유되고 있는 것’
을 말한다. (Ralph Linton, The Cultural Background of Personality, 1945; Talcott
Parsons, The Social System, 1952, 15쪽) 그러므로 문화현상은 본질적으로 사회성을 갖추
고 있으며, 그러한 사회성을 갖춘 인간의 행위와 그 행위의 결과로서 만들어진 것이 문화현상
이다. (기시모토히데오, <종교학> 박인재 역, (2002, 김영사) 44쪽)
8) 공감력이란 ‘타인의 감정에 공감함과 동시에 타인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란 의미이다.
9) ‘구심의 공감력’ ‘원심의 공감력’이라는 용어는 필자의 조어(造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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