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 - 교화연구 2021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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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은 7권으로 되어있는데 이론적인 설명은 1권만 되어 있어요. 나머지는 의궤
에 관한 내용인데 6권이 실천법에 관한 내용입니다. 거기에 핵심은 삼밀유가
수행입니다. 보리심론에 보면 월륜관, 아자관, 삼밀행, 오상성신관이 나오는데
‘제불대비 선교지로 심히 깊은 비밀유가법을 설하여서 말씀하되’ 이런 말이 나
옵니다. 즉 밀교는 방편이 구경, 실천하는 법을 중심으로 삼는 겁니다. 이에 대
한 가르침이 없으면 밀교법이 아니라고 봐야죠. 그런면에서 보면 우리 종단은
과연 실천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가지고 보살님들을 이끌었나 또 우리 종
단이 밀교정신에 투철한가 생각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통달보리심, 수보리심
‘행 원, 승의 이 모두가 삼마지를 의지하니’ 이 말은 삼마지가 되면 거기
서 지혜와 자비는 저절로 일어나고, 용예심도 저절로 일어난다는 말
입니다. 그러니까 삼밀유가가 되어 내 마음에 진리의 힘을 느끼면 비록 내 앞에
평지풍파가 일어나는 상황이 되더라도 용기를 가지고 용예심으로 흔들리지 아
니하고 중심을 잡고 불외불념 하는 마음, 겁내지 아니 하는 마음, 싫어하지 않
는 그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물론 그게 쉽지는 않지만 삼밀유가가 제대로 되면
그렇게 만들어 줍니다. 자연법이, 자연적으로 되는 겁니다. 물론 어느 정도 기
본적으로 의지는 필요하죠. 삼밀유가 수행을 할 때는 의지가 있고 의도도 있어
야죠.
다시 보리심론 본론으로 넘어가면 월륜관, 아자관, 오상성신관의 말씀도 그렇
고 거기에 대한 기본은 삼밀유가 수행에 대한 말씀이니까 월륜관, 아자관, 삼밀
행, 오상성신관을 보리심론에서는 따로 설명을 해 놓았고 이것을 밀교학자들도
따로 설명해 놓았지만 저는 이것을 하나로 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실지로 하나
로 통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럴 때 삼밀유가는 1단계로 몸 유가가 되려면 호흡
관리를 잘해야 하며, 입 유가가 되려면 염송이 중도적으로 되어야 되고, 이것이
종조님께서 말씀하신 ‘급하게도 하지 말고 더디게도 하지 말고 고성으로 하지
말며’입니다. 그 염송이 중도적으로 되기도 해야겠지만 신밀과 유가가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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