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2 - 언약궤기도(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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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상황이 어떠했습니까? 그 당시 이스라엘은 어떤 명절을
맞이했습니까? 오순절이었습니다. 해마다 오순절이 되면 전 세계
에 흩어졌던 유대인들이 자신의 땅에 돌아와 예배를 드렸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 사람이 전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듯이 유대인들도
여러 나라에 흩어져 살고 있었습니다. 비록 자신들이 거처한 곳에
회당이 있어 그곳에서 예배를 드리고 살았지만 이스라엘의 대명절
이 있을 때에는 고국으로 돌아가 그곳에 있는 성전에서 예배를 드
렸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베드로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소리를 높여’ 설교를 했던 것입니다. 베드로가 전했던 설교의 내용
을 이곳에 다 실을 수는 없지만 설교의 핵심은 ‘예수’였습니다. 사
람들이 죽였던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세상을 구원할
구세주라는 사실을 전했습니다. 이러한 설교는 또 다른 십자가를
불러 일으킬만한 위험한 것이었습니다. 어쩌면 베드로는 이 설교
때문에 예수님처럼 십자가에서 죽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 당시 그
리스도인들은 제사장 무리들과 군사들을 피해 은밀한 곳에서 함께
모여 예배를 드렸어야만 했습니다. 누구든지 잡히면 유대인들 공
동체에서 쫓김을 당해야 했고, 심할 경우엔 십자가 형을 받아야 했
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사람들의 반응은 예수님의 때와 달랐습
니다. 사람들이 베드로의 말을 듣고 죄책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
다. 그러면서 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가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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