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4 - 정말로성령님맞으세요(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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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않으시겠다고 처음부터 작정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는 결코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단 한번도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셨
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스스로 배부르기 위해서 오병이어의 기적
을 만드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 스스로 멋있어 보이기 위해서 물
위를 걸으신 것이 아닙니다. 오직 예수님께서는 백성을 위해서 능
력을 행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한복음 2장에 언급되고 있는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졌으니 포도주를 만들어 달
라"는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을 냉정히 거절했던 것입니다.
“포도주가모자란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
르되 저희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요 2:3-4)
처음 거절한 것은 예수님을 위해서 결코 능력을 행치 않으시겠
다는 선언과도 같았습니다. 비록 어머니의 부탁이었지만 어머니는
곧 예수님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기 때문에 예수님 자신을 위해
기적을 행하는 것과 같은 의미였을 것입니다. 어머니의 부탁을 바
로 들어 주었다면 그것은 예수님을 자신을 위해서 기적을 행한 것
이 되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인들을 통해 빈 항아리에 물을 붓
게 하시고 그것을 포도주로 만드신 것은 어머니를 위한 것이 아니
었습니다. 바로 백성들을 위한 능력행함이었습니다. 이처럼 예수
님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 단 한번도 행치 않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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