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 - 2024 자기주도적 학습역량 강화
P. 6
2024학년도 자기주도적 학습역량 강화
MADE IN SUNGSHIN 공모전 공모전 성과집 대상
2. 진정한 ‘n회독’이란?
나를 알아가는 공부,
나는 n회독이 말 그대로 그냥 쭉 읽기만 하면 되는 건 줄 알았다. 이러니 내가 몇 번을 읽어
‘자기주도 학습의 비밀’ 도 내용이 머리에 안 들어왔던 것이다. 대학교에 들어와서는, 전공 용어가 매우 어렵기 때문
-이해와 반복, 작은 동기에서 시작된 꾸준한 성장- 에 친숙하지 않은 내용들이 더 안 들어왔다. 그래서 나는 n회독의 가장 중요한 점을 ‘이해’로
꼽았다. 사실 이해는 공부를 한다면 매우 흔하고도 당연시 여기는 부분 중 하나이다. 그런데,
‘n회독’이라는 방식에만 집중하다 보면 그저 읽는 데만 급급해져서 중요한 내용을 제대로 이
고등학생 때까지 나는 공부하는 방법을 제대로 몰랐다. 그냥 책을 몇 번 읽고 n회독을 하면
해하지 못하고 넘어가기 쉽다. 그래서 나는 이제 한 번을 읽어도 최대한 정성껏, 철저히 이해
머리에 들어오는 줄 알았고, 암기도 잘 못하는 머리라며 나 스스로 단정 지어버렸다. 그래서
하며 n회독을 하려고 노력했다.
더 이상 노력할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대학교에 들어와서는 전공이 나랑 잘 맞는다는 걸
느끼면서, 고등학교 때와 다르게 확고한 의지와 끈기로 공부를 해보게 되었다. 그렇게 하다 보
예를 들어, 인발(drawing)이라는 용어가 나오는 부분을 읽는다고 해보자.
니 지금까지 과에서 1등을 놓친 적이 없을 정도로 나만의 공부법을 터득하게 되었고, 내 방법
대로 하면 누구든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인발(drawing)은 경사진 구멍을 갖는 금형을 통해 출구 쪽에 가해지는 인장력에 의해 금속
지금부터 내가 내 단점을 어떻게 보완해 왔고, 어떤 방식으로 공부했는지 나만의 노하우를 제를 당기는 방법이다. 인발에 의해 처리물의 단면적은 감소하고 길이는 증가한다. 완전한 인발
공유하려고 한다. 은 몇 개의 금형을 통한 연속적인 조업에 의해 이루어진다. 봉, 선, 관 등의 제품은 이러한 방법
에 의해 제조된다.
1. ‘나’에 대해 파악하기
앞서 말했듯이, 나는 사람들이 말하는 ‘n회독’을 하면 머리에 쏙쏙 들어올 줄 알았다. 하지 처음 책을 읽으면 ‘인발’, ‘인장력’, ‘단면적’, ‘조업’ 등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이 줄줄이 나
만 여기서 중요한 건 단순히 반복하는 게 아니라 ‘이해하면서 읽어야 한다’는 거였다. 이걸 모 오기 마련이다. 이럴 때 나는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하나하나 끊어 읽으며 이해하려고 노력했
르고 그냥 읽기만 하다 보니 고등학교 때는 몇 번을 읽어도 머리에 안 들어왔고, 그래서 내 머 다. 읽는 도중 모르는 부분과 기억해야 할 부분이 나오면 눈으로 표시를 하면서 이해하는 습
리가 안 좋아서 그런 거라며 포기해 버렸다. 그런데 대학교에 들어와서 제대로 이해하면서 읽 관을 들였다.
다 보니, 내가 이해 못 한 부분이 명확하게 드러나고, 개념이 연결되면서 글의 흐름도 훨씬 자
연스럽게 잡혔다. 그제야 깨달았다. 예전에는 내가 나 자신을 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아 아래에 표시한 ‘/’와 ‘‘ ’’같은 기호가 바로 내가 n회독을 할 때 머릿속에서 그려지는 나만의
무것도 모르면서 단지 귀찮고 빨리 끝내고 싶다는 생각에 내 머리 탓만 했던 거다. 추상적인 표시다. 이런 식으로 내 나름의 방식으로 텍스트를 구조화하면서 읽다 보니, 복잡한
또한, 암기를 못하는 머리라고 단정 지었던 것도 마찬가지다. 몇 번을 읽어도 머리에 안 들어 개념도 훨씬 쉽게 기억에 남게 되었다.
오고 이해가 안 되니까 그냥 나는 암기력이 부족한 줄 알았다. 하지만 사실은 이해를 못 하면
암기도 할 수 없는 게 당연했다. 이해가 되어야 처음 보는 것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겠나? 그렇
인발(drawing)은/ 경사진 ‘구멍’을 갖는 금형/을 통해 ‘출구 쪽’에 가해지는/ ‘인장력’에 의해/
다고 이해만 한다고 다 기억에 남는 건 아니었다. 나는 끈기가 부족한 게 문제라는 걸 깨달았 금속제를 ‘당기는’ 방법이다.
고, 그래서 한 번 백지를 펼쳐서 내가 기억나는 걸 다 적어보는 방식을 썼다. 이렇게 해서 부족 ➜ 경사진 구멍이 이해가 안 간다면, ‘구멍’이 중요한 요소이니 구멍을 떠올리도록 한다.
한 부분을 체크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다시 공부하면서 암기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인장력을 모른다면 검색을 하고, 쉽게 ‘늘어나는 능력’이라 나만의 언어로 바꾼다. 이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