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7 - 20200629 박인영 의장 연설문집(제8대 전반기 부산광역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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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0.
                  제가 찾아뵀을 때는 많이 쇠약해지신 터라,
                 별말씀을 나눌 수 없었는데도
 “나라 먼저 생각하면서, 일하겠습니다.”
                 이 말씀을 드리니 손을 꼭 잡아주셨습니다.


                 이 순간을 잊을 수 없겠구나...
                 이 다짐을 어길 수 없겠구나...
                  그때도 생각했습니다.


                  올해도 찾아뵈어야지 했었는데,
                  지난 8월 8일 우리 곁을 떠나셨다는
                 안타까운 비보를 들었습니다.


                  오늘 대전 국립현충원 김병길 선생의 묘역에
                  작은 꽃바구니를 바치고 왔습니다.


                 향년 94세,
                  만만치 않았던 대한민국의 근현대사 한가운데를 가로질렀던
                  94년간의 인생을 생각해봅니다.
                  선생이라고 매 순간, 의연하고 결의에 넘치기만 했겠습니까...
                  포기하고 싶은 순간, 피눈물을 흘려야 했던 순간이 왜 없었겠습니까.


                  하지만 그 어떤 고난과 아픔 앞에서도
 작년 8월 14일,       선생은 꺾이지 않았습니다.
 애국지사 김병길 선생을 뵙고 왔었습니다.  불굴의 정신입니다.
 김병길 선생은, 부산에서 유일하게 우리 곁에 계셨던
 독립유공자이십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광복절 기념식이면 꼭꼭 참석하셔서
 멋들어진 말씀을 해주셨다는 이야기만 전해 들었습니다.


 “나라 먼저 생각하면서,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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