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9 - 오산문화 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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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VOL. 63  osan culture










                운 줄다리기가 되지 않도록 해. 누군가 이 줄을 놔 버리면 끝나는 게임이 되지 않도록. 둘 중 하나가 놓아 버

                리면 나머지 한 사람도 끝내지 않도록. 어느 하나라도 전전긍긍하지 않도록 서로에게 믿음을 줘야지. 이렇게
                불안한데 어찌 너를 온전히 사랑하겠니. 그저 보여주기식 연애일 뿐이지. 그래서 말이야. 떨어져있는 동안 생
                각 많이 했어. 같은 이유들이 여전히 너와 내 사이를 아프게 하더라도 예전보다 나은 내가 되도록 할게. 그러
                니까 우리 만날래. 우리 만나서 할까. 하나씩 하나씩 바꿔 나가자. 그림자처럼 달라붙어 나를 놓아주지 않는

                우울이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막연한 불안이 나를 집어 삼키지 않도록.
                그리하여 사랑하는 너를 내가 집어 삼키지 못하도록. 나에게 빛은 너 하나뿐이었으니까. 그렇게 내 계절은 그
                렇게 예뻤었구나. 그렇게 예쁘게 웃었구나. 그렇게 화사했구나. 그렇게 나 혼자만의 해피엔딩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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