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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전승
* · 민속
제2장 민속 · 경기도당굿과
제1절 마을신앙 경기재인청
1. 마을신앙 개관 / 성씨
오산시는 6개의 행정동(중앙동, 신장동, 대원동, 세마동, 남촌동, 초평동)과 오산동, 부산동, 은계 · 인물
동, 궐동, 금암동, 수청동, 내삼미동, 원동, 고현동, 청호동, 갈곶동, 외삼미동, 양산동, 세교동, 지곶
동, 서랑동, 청학동, 가장동, 누읍동, 가수동, 서동, 벌음동, 두곡동, 탑동 등의 24개 법정동으로 구성
되어 있다. 그리고 농경지와 임야가 전체 면적의 50%를 약간 상회한다.
필자는 법정동을 조사의 대상으로 법정동을 구성하고 있는 크고 작은 마을의 단위인 방(坊)과 곡
1)
(谷) 을 조사하면서 오산시 마을신앙의 존재 여부를 조사한 바 있었다. 이에 『오산시의 마을신앙』, 『오
산시의 구비전승』, 『오산시의 민속』 등이 책으로 출판되었다. 적지 않은 지역에서 아직도 공동체신앙
의 면면이 전승되고 있으며 그 자취를 찾는 것 또한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오산시 마을신앙의 전승실태 고찰」은 그간 오산시 전역을 답사하면서 보고 듣고 기록한 전통문화
자원 가운데 오산시민들의 공동체문화이며 오산시의 전통으로 전승되고 있거나, 전승되었던 마을신
앙을 대상으로 하여 오산시 마을신앙의 의의는 어디에 있는지를 고찰하고자 작성되었다.
그런데 지난 2008년 이후 아마도 마을마다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 여긴다. 왜냐하면 동래(東
萊) 정씨(鄭氏)들의 집성촌(集姓村)으로 마을 뒷산인 ‘가심이산’에 당집을 짓고 누대에 걸쳐 공동체신
앙을 계승하여 온 가수리조차도 개발로 인하여 토박이들이 터전을 떠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 엄격하고 신성하였던 가수리에서도 더 이상 성황당에서의 산제사는 계승되지 못하게 되었다. 그
러니 전승력이 미약하였던 마을에서의 마을신앙은 더 이상 계승되지 못할 개연성이 높다.
마을신앙이란 같은 지역에서 낳고 자란 이들이 그들이 태어나고 살아가는 삶의 터전에서 어떻게
공동체 생활을 영위하였는가를 보여주는 전통문화자원이다. 그러므로 오산의 마을신앙은 오산을 삶
의 터전으로 살아간 이들과 살아가는 이들의 공동체적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자료인 것이다. 마을신
앙은 산천의 형태와 높이와 넓이와 길이에 따라, 그 들판의 넉넉함 정도에 따라 형식과 내용이 변별
* 김용국│아시아문화연구원장
1) 방(坊)과 곡(谷)은 순 우리말로 마을의 줄임말인 ‘말’, ‘뜸’에 해당하는 작은 규모의 마을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