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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여기에 당제사로 명칭은 하였지만, 실질적으로 산제사인 지곶동과 탑동을 포함한다면 오산시의 127
마을신앙에 산을 위하고 있음을 명확하게 드러낸다고 하겠다. 구비전승
필봉산 자락에 위치한 내삼미동의 경우 산신제, 산제사의 명칭을 각각 사용하면서 우물제사를 함
께 올렸다는 점도 마을의 특성을 짐작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산과 접하면서도 농업을 주업으로 하 · 민속
고 있기에 동일한 법정동 내에 인접한 마을임에도 각 마을을 위하는 제의를 각각 거행함으로써 풍농 · 경기도당굿과
과 주민들의 안녕과 번영에 대한 소망을 담아내고 있다고 보인다.
다음은 제의에 올리는 제수(祭需)의 차이를 통하여 각 마을의 마을신앙의 의미를 좀 더 세밀하게
경기재인청
들여다보기로 하겠다. 어떤 제수를 올리느냐 하는 것은 그 마을의 전통이 어디에서 기인되고 있는지
를 보여주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예로 시루를 올린다고 할 때에 일반적으로 팥시루떡을 올린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렇지가 않다. 팥시루를 올리느냐 흰시루를 올리느냐 하는 것은 마을을 수호하여 / 성씨
준다고 여기는 마을의 수호신의 신격이 호랑이인 산신인가 아닌가? 혹은 이 마을에 전통이 제대로 · 인물
계승되고 있는가를 가늠하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2) 제수(祭需)
마을이름 소 돼지 닭 조라 흰시루 팥시루 기타
가수동 + + + 뫼
가장동 + + 엿기름만 사용
갈곶동 + + 생선(낙지)
고현동 + 오곡밥
궐동 + + 튀각, 감10
금암동 + +(암·수) + 조기, 감10
누읍동 + 7월
내삼미동 +
두곡동 + + +
부산동 + + + 가래떡 검은시루 대구포, 용떡
벌음동 + + 脯, 炙
서동 + + +
서랑동 + + + 脯
세교동 + 수 + + 崔村
수청동 + + 炙
양산동 + + 통북어
은계동 + + 삼탕, 과일3개씩
원동 + 밀주 + + 神體=돌멩이
지곶동 + + + 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