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5 - 오산문화총서 3집

다음으로 위치 및 규모에 대하여 진남루는 운주당 남쪽에 있는 6칸 건물로 진남루 아래로 고
9)
려왕으로 불리는 무덤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華城志』 ①) 운주당은 산성의 남쪽에 위치 하
10)
고 있고 『華城志』에 기록된 고려왕릉으로 추정 되는 곳이 현재 산성 남쪽 밖에 위치하고 있어
진남루는 독산성 남쪽에 위치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독산성에 있던 건물의 규모를 보
면 창고를 제외하고는 운주당과 아전청, 장교청이 9칸으로 가장 크고 그 다음이 진남루로 4칸

반이 관청보다도 큰 규모가 큰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규모는 진남루의 용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정구의 기문을 보면 부사 변
응성이 손님들을 접대하는 곳으로 진남루를 건립하였고(『華城志』 ①) 이외에 관사 정당(『華城志』

②)의 용도도 갖고 있다. 이러한 기록을 볼 때 진남루는 일반적인 누각이 아닌 접대 등 특수한
용도로 활용되던 누각으로 이러한 용도에 알맞도록 비교적 큰 규모로 건립된 것으로 판단된다.

『華城志』에 기록을 종합해보면 진남루는 1599년에 부사 변응성에 의해 건립된 독산성 남쪽에
위치한 단청이 칠해진 6칸 건물이다. 또한 손님을 접대하거나 관사 정당의 용도를 갖는 특수한
누각으로 주변에는 깎아지른 벼랑 등 수려한 경관을 갖고 있다.

2. 水原郡邑誌

『水原郡邑誌』는 1899년(고종 36)에 편찬되었으며 『華城志』에 기록된 독산성의 규모 및 내부
건물, 관리, 병력 등 유사한 부분이 많으나 그 이후에 이루어진 보수 등에 대한 내용 등이 새롭

게 기록되어 있다. 『水原郡邑誌』에 기록된 진남루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水原郡邑誌』山城

① 鎭南樓(도판 5, 6)
운주당 남쪽에 있다. 영조 계유년(영조 29, 1753)에 중수하였다. 정조 경술년(정조 14, 1790)
특교로 개축하였다. 경진년(영조 36, 1760)에 장헌세자가 이곳에 들러 작은 과녁을 쏘아 4시를

연중하였다. 6칸은 단청을 칠하였다. 누 아래에 고려 왕릉이 있다고 전해온다.…(중략)…변공은
성 남쪽 모퉁이의 절벽에다 초루를 세워 손님과 나그네의 오가는 장소로 마련하여 그 애명을 진

9) 『華城志』 山城 禿城
…(전략)…在山城內之南…(후략)…
10) 『華城志』에 기록된 고려왕릉으로 추정되는 곳은 마을주민들에 의하면 예로부터 고려왕릉 또는 여왕릉, 독성여왕릉 등으로 불
리던 곳으로 지목상 묘지로 분류되고 있으며 작은 구릉과 같은 봉분이 현재 까지 남아 있다.

독산성 진남루 위치에 대한 재검토 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