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9 - 오산시 역사문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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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대한문의  3분지  2였다니  대단히  웅장하고  컸었다.  별장은  정원을  곁들였는데,  2

                  천여  평이  넘었다고  한다.  박영효는  중국인을  고용하여  앞  텃밭에  토마토를  재배하
                  였다.  그의  기침소리는  온  마을을  쩌렁쩌렁  울리게  하였고,  걸음걸이도  양반으로  위
                  풍당당하였다.  오산3․1만세운동  때에도  이  마을에는  왜인  순사들이  얼씬도  못하였다
                  고  한다.  그래서  오산3․1만세운동에  가담했던  마을사람들도  모두  무사했다  한다.  지
                  금  천태종  황덕사가  있는  곳에  마굿간이  있었는데,  한  번에  대여섯  필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였다.  그가  말년에  낙향하여  직접  마을사람들의  노동력을  이용하여  집  안
                  팎일을  보살폈는데  품삯은  후했다고  한다.  별장은  아름다웠는데  청단풍나무(이  당
                  시는  아주  귀한  나무였다고  한다)가  있었고,  그  나무를  중심으로  로타리를  만들었
                  다.  울타리는  구기자나무와  산수유나무를  심었다.  박영효가  그  곳에  머물  때는  뒷산
                  에서  일본순사가  보초를  설  때도  종종  있었다.  뒷산  너머에  그의  과수원이  있었는
                  데  마을사람들이  박영효의  과수원이  있던  그  곳을  박동이라고  불렀다.  지금은  한호

                  빌라가  있는  뒷산과  상수도  물탱크가  있는  자리로  과수원  면적은  상당히  넓었다.”




                    박영효  별장은  1957년  화재로  소실되어  흔적을  찾을  수는  없다.  그나마  무,  배추

                  밭으로  존재해오다가  현재는  유림각호텔  부지와  합하여  다세대  주택으로  바뀌었다.
                  이곳이  한때는  조선사회를  변혁시키려  했던  혁명가  박영효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
                  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것도  그의  말년을  보냈던  곳이어서  조선이  망
                  하고  변절의  자세를  취했던  그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  같아  별로  유쾌한  곳으로  남
                  아있진  않다.  이  박영효  별장을  늘  보았다는  은계동에서  출생하여  현재까지  그곳에
                  살고  계셨다는  인터뷰  당시  64세의  공덕현님(한국전력  근무),  또  한분의  인터뷰에

                  응해주셨던  66세의  류광모님(해외건설협회  근무)은  부친(류대영),  조부(류형석)와
                  함께  직접  그  별장  집에서  오랫동안  사셨고,  부친께서는  유림각호텔을  박정희대통
                  령의  지시로  별장  뒷터에  건축하고  평택시  송탄에  있는  미군오산비행장  장성과  장
                  교들의  사교장으로  사용케  하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많은  달러도  벌어들여  국익에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인간사  새옹지마이다.  늘  자신이  선택한  자신의  자리는  자신이  책임지는  것이다.
                  박영효의  일생을  추적하면서  그의  공과가  오버랩되며  씁쓸한  마음이  가슴을  짓누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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