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6 - 오산시 역사문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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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둔하는 번잡한 군사도시로 이미지가 덧씌워진 곳 같은 안타깝고 먹먹한, 도시 이
미지와 너무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국제무기로비스트 린다 김의 자서전에도 유림각호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곳은
당시 재벌 2세들이 물의를 일으킨 ‘6황태자사건’이 일어난 곳이기도 하다. 이중 한
황태자인 린다 김의 첫 연인은 10여 년 연상의 유부남 김아저씨라는 재벌 2세였다.
린다 김이 그 김아저씨와 도착한 곳이 오산의 유림각이라는 3층짜리 호텔이었다. 1
층에 술을 파는 곳이 있었고, 그곳에서 김아저씨가 사준 술은 페퍼민트였다. 그리고
그를 따라 들어간 곳이 이 호텔 302호였고, 이곳에서 그녀의 첫사랑이 이루어졌다
고 그녀의 자서전에서는 밝히고 있다. 이제는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은 유림각호텔.
뭔지 썩 유쾌한 곳은 못 된다는 느낌 속에 오산의 쓸쓸한 다른 한 이면을 보이고
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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