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오산시 역사문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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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금암동 고인돌공원에는 할머니바위와 할아버지바위라고 불리는 두 개의 큰 바
위가 있다. 이 할머니바위와 할아버지바위는 금암동고인돌들의 모암(母岩)이다. 이
곳 고인돌 덮개돌의 재료를 공급해준 공급 바위들 중의 일부인 것이다. 이 할머니
바위와 할아버지바위가 마치 여럿 자식들을 두었고, 그 자식들을 분가시켜 대가족
을 이룬 것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로 모암인 할머니바위와 할아버지바위
에서 분가한 고인돌들이 인근 지역으로 퍼져 나가 모든 금암동고인돌군을 형성하고
있다. 미처 고인돌로 살림을 차리지 못한 손자, 손녀격의 바위들도 할머니바위와 할
아버지바위 곁에 앉아 있는 모양새이다. 조부모가 손주들의 재롱을 보며 아름다운
여생을 맞이하는 듯 정겹게 보인다. 이러한 모습으로 수천 년을 지내왔으며, 그래서
이 고인돌공원에만 가면 할머니바위와 할아버지바위 가족처럼 화목한 삶을 살게 된
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이곳이 화목한 가정을 꿈꾸는 사람들의 기도처가 된 이유
이다. 예로부터 금암동을 지켜준 수호신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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