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2 - 오산시 역사문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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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함)로 정하고 다시 비장 박동철과 가의 이원형을 감독관으로 삼아 정당 터를 개
토함으로써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었던 것이다.
다음 해인 1793년 4월 2일 정당의 수주 상량을 시작으로 동서재와 내삼문 그리
고 외정문과 정당 감실을 완성하고, 1793년 6월 20일에는 공자의 영정 대 1본을
평택 광덕 영당에서, 소 2본은 내각에서 배봉하였다. 이로부터 매년 동하절기에 예
조에서 관상감에게 명해 3월과 9월 상순으로 택일해 어제 축문과 봉향을 하사하여
춘추로 석전을 봉행토록 하였다. 현재도 춘계, 추계에 석전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2) 서원 훼철과 복원
1871년(고종 8년)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헐어 내어 걷어 버림)되었다가
다시 1900년 나라의 승인을 얻어 성묘를 중건하였다. 1901년 이래로 여러 차례 강
당이 재건되었다. 현재 건물은 1981년에 다시 지어졌으며, 그 후 삼문·홍살문·공부
자전시관·양현재·행단·인성학당 등이 갖추어졌다.
화성궐리사 성상전
오산화성궐리사는 외삼문에 성묘(聖廟)라는 현판이 걸려 있고, 계단 입구에 하마
비가 세워져있다. 배치는 본 건물에 공자의 영정이 모셔져 있고, 사당 전면 좌측에
성적도를 봉안한 장각 공부자문화전시관이 있다. 그 사이에 1993년 7월에 중국 산
동성 제남시 곡부현에서 기증한 공자의 석조성상이 안치되어 있다. 석상을 모신 기
단부에는 공자가 태어난 때의 모습을 조각으로 새기고, 안자, 맹자, 증자, 자사 등
성인들이 공자를 모시고 서 있는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사당과 담장 밖으로 한단
낮은 곳에 재실이 있었는데 오산화성궐리사 경재는 1996년 경기도와 오산시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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