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0 - 오산문화총서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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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산성을 1979년부터 1985년까지 약 6년에 걸쳐 성문과 성곽 전체를 복원하여 현재와 같은 모
습으로 완성하였고 그 이후는 복원된 독산성에 대한 끊임없는 보수가 진행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가장 많은 지적을 받고 있는 성곽은 원형의 성곽이 아닌 파손된 형태의 성곽이 기준이
되어 복원되었고 이는 당시 지침의 한계로서 향후 독산성 복원정비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부분이다.
Ⅴ. 맺음말
본고는 독산성의 보수기록을 토대로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의 변천을 기초적으로 다룬 것
으로 이 장에서는 앞의 내용을 종합하여 정리하기 보다는 앞으로 독산성 복원과 정비 그리고
연구방향에 대한 제안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상술한 내용들을 종합해보면 독산성의 앞길에 가장 큰 문제는 잘못 복원된 성곽일 것이다.
이 성곽에 대해 다음과 같은 상반된 두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다.
1. 잘못 복원된 성곽이니 뜯어내고 고증을 통해 원형대로 복원하자
2. 잘못 복원된 성곽도 독산성이 겪어온 역사이며 성곽을 뜯어내는 것은 또 다른 훼손이니 지
금 모습 그대로 존치하자
필자는 두 가지의 의견 중에 후자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싶다. 독산성 복원은 가까운 과거의
일이고 잘못된 복원이라는 암울한 기억이지만 이러한 것도 기록되고 전해져야 할 독산성의 역
사이기 때문이다. 역사는 과거를 거울삼아 발전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수단으로 잘못 복원
된 성곽을 뜯어내고 고증을 통해 다시 복원하기 보다는 현재 독산성의 형태 등에 대한 상세한
기록을 남기고 앞으로 복원되거나 보수가 이루어진다면 과거의 과오를 반복하지 말고 다양한
고증을 통해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이 되도록 하는 것이 독산성의 미래에 더 바람직한 방
향이라고 생각한다.
68 이용범